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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이야기/만화

[만화]고깔모자의 아틀리에 - 시라하마 카모메

by R&X 2019.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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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깔모자의 아틀리에는 시라하마 카모메의 마법 판타지 모험 만화입니다. 주인공이 사는 세계는 마법사와 환수들, 마법이 깃든 마법기(도구나 운송수단)들이 존재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마법의 원리를 알지 못하며, 일반인 앞에서 마법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주인공 코코는 의류잡화점을 운영하는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고, 어릴 적부터 마법을 동경해 온 평범한 소녀였습니다. 어느 날 가게를 찾아온 손님의 날개 마차가 망가지는 바람에, 마침 근처에 있던 마법사 키프리가 마법으로 고쳐주게 되었습니다. 키프리가 코코네 창고에서 아무도 모르게 마법을 거는 동안 밖에서 망을 보던 코코는 호기심에 못이겨 안을 들여다 봤다가 마법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마법펜과 특별한 잉크로 정확한 마법진만 그리면 누구나 마법을 할 수 있다는 걸 보게 된 것입니다.

코코는 어릴 적 성의 축제에 놀러갔다가 가면을 쓴 어느 마법사로부터 동화책과 마법펜을 받았던 것을 기억해 내고 몰래 그 도구들을 꺼내 마법진을 흉내내 그려봅니다. 어설프게나마 마법이 발현되는 걸 보고 너무나 기쁜 나머지 동화책 속 마법진 베껴 그리기에 몰두하다가 금기마법을 건드리는 바람에 순식간에 집이 석화가 되고 엄마마저 돌로 변하게 됩니다. 코코를 구한 키프리는 본래대로라면 코코의 기억을 지웠어야 하지만, 기억을 지우면 동화책을 준 정체 불명의 마법사에 대한 단서가 없어진다고 생각해 예외적으로 코코를 자신의 제자로 거둬 들이게 됩니다. 

키프리의 제자가 된 코코는 아틀리에 견습제자들과 합류하게 되는데, 어려서부터 피나는 훈련과 수많은 시험들을 통과하고 겨우 제자가 된 동료들은 갑자기 나타난 코코의 존재를 달갑지 않게 여깁니다. 남들과 출발점은 다르지만, 수상한 마법사가 준 것과 같은 동화책을 찾아내 엄마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코코는 마법을 배우는데 혼신의 힘을 쏟습니다.

원래 이 세상은 누구나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점점 마법이 사람을 해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전쟁이 잦아지자 지각있는 일부 사람들이 '마법사'라는 이름으로 결탁한 후,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마법에 대한 기억을 지우게 됩니다. 따라서 일반인 앞에서 마법을 사용하는 것, 마법진을 그리거나 마법의 비밀을 들키는 것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었고, 이를 어기면 마경단(마법을 수호하는 기사단)에 의해 처벌을 받고 있었습니다. 통제된 마법세상은 기억을 지우는 것만 제외하고 인간에게 직접 마법을 거는 것이 금기시 되고 있었고, 5가지 시험을 통해 단계별로 마법사의 제자가 될 수 있는 자격, 외부에서 마법을 할 수 있는 자격,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자격, 졸업하고 제자를 키울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해 수많은 시험을 거쳐야 했습니다. 

코코는 지식은 부족하면서 마법에 대한 열정만 넘쳐서 경솔하게 마법을 쓰다가 여러 번 민폐를 끼치기도 하지만, 특유의 밝은 성격과 생기넘치는 모습으로 열심히 마법을 익힙니다. 마법은 정확한 마법진을 그리기 위해 반복적인 훈련을 해야 하고, 수많은 약초와 마법도구 등 마법 지식을 응용할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자신이 바라는 대로 마법을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남들보다 배움은 느렸지만 마법에 대해 누구보다 애정을 쏟고 있던 코코는 남들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다양한 마법을 구현해 사람들을 돕게 됩니다. 

처음에는 코코를 시기어린 눈으로 보던 동료들도 점차 마음을 열고 코코를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점차 어엿한 마법사로서 성장해 가는 모습이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가면 마법사처럼 금기 마법을 사용해 세상을 다시 혼란에 빠뜨리려는 정체모를 무리들이 코코를 향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되고, 키프리 선생의 수상한 행적이나 코코를 향한 마경단의 감시의 눈길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코가 운명에 맞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하게 되는 만화입니다. 

작화도 좋고, 캐릭터의 개성도 강한데다, 탄탄한 스토리와 현실감이 부여된 세계관 등이 잘 어우러져 다음 편이 궁금해 책장을 넘기는 게 아까울 정도로 몰입감이 높은 작품입니다. 학산문화사에서 종이책으로 4권까지, 이북으로 3권까지 발매됐는데 벌써부터 뒷 이야기가 궁금해 못기다릴 정도네요. 발매도 빨리 이루어지고 나중에 애니로도 제작되면 좋겠다고 생각될 정도로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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