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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이야기/만화

[만화]더벅머리3인방-스파이크, 무겐, 큐조

by R&X 2018.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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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서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더벅머리 3인방 -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 스피겔, '사무라이 참프루'의 무겐, '사무라이 7'의 큐조 현실에서는 더벅머리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애니메이션 주인공 중에서 지금 소개하는 세 명의 더벅머리 사나이들은 무척 인상깊고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좌측부터 소개하면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 스피겔', 사무라이 참프루의 '무겐', 사무라이 7의 '큐조'입니다. 이들의 성향으로 보건대 더벅머리는 그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자신의 신념대로 자기의 길을 가겠다는 자유 의지의 반영인 것 같습니다. 뭔가 석연치 않은 과거를 가진 세 사람이지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위험천만 상황에서도 강한 승부 근성으로 돌진하여 승리를 거머쥐곤 합니다. 

스파이크와 무겐은 같은 제작팀(감독 : 와타나베 신이치로)이 만든 애니의 주인공이라 그런지 어쩐지 성향이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무겐 쪽이 좀더 거칠고 자유분방하지만, 어두운 과거가 있고, 겉으로는 둘 다 동료의식 같은 건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강한 인연의 끈으로 맺어져 있는 사람들과 팀을 이루어 정처 없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닮아 있습니다. 스파이크는 원래 레드 드레곤이라는 조직의 일원이었지만, 그들을 등지고 나와 우연히 만난 제트, 페이 등과 팀을 이루어 현상금 사냥꾼으로 일하게 됩니다. 여자와, 아이, 동물을 싫어하지만 정작 그와 팀이 된 멤버들은 제트 외에 여자(페이 발렌타인), 아이(에드), 그리고 개(아인)입니다. 제멋대로에 다혈질처럼 보이지만, 과거 사랑했던 여인과 친구의 배신과 상처의 그늘이 그의 눈빛 속에 쓸쓸히 어려 있습니다.  

무겐은 지옥같은 어느 섬마을에서 태어나 끔찍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정처 없이 떠도는 떠돌이 무사로 지내다 우연히 어느 마을에서 진, 후우와 만나게 됩니다. 어떤 사건을 계기로 후우에게 목숨 빚을 지게 된 무겐과 진은 후우가 요구한 '해바라기 향이 나는 사무라이'를 찾을 때까지 경호원 노릇을 해주기로 하고 에도, 관서 등으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후우가 찾는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그들을 해하려는 정체모를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게 되고, 그 때마다 무겐과 진은 목숨을 걸고 후우를 지키며 적들과 칼을 부딪치게 됩니다. 사무라이 7의 큐조는 스파이크나 무겐처럼 강한 승부 근성을 가지고 있지만 과묵하고 차갑게 절제되어 근접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입니다. 그는 원래 도시 상인의 경호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지만, 칸나 마을을 돕기 위해 방랑자 무리들과 싸우려는 칸베 일행과 만나게 되면서, 칸베와 칼을 겨루고 싶다는 이유로 그 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사무라이 참프루에서 무겐도 사실 후우의 요청 때문이 아니라 자신과 대등하게 검을 겨룰 만한 실력을 가진 '진'과 칼을 맞대고 싶어서 여행길에 동참하게 된 것이 큐조와 비슷합니다.

등에 짊어진 쌍칼을 휘두르며 정확하고 예리하게 동정의 여지 없이 적을 처리하는 큐조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무라이입니다. (셋 중에서는 제일 마음에 드는 캐릭터) 스파이크, 무겐, 큐조는  명예나 돈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승부에 대한 집념과 자신만의 신념으로 총 혹은 칼을 휘두릅니다. 셋 다 무뚝뚝하고,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여전히 떨치지 못한 과거의 그림자 때문에 어둡고 음울한 그늘이 존재하지만 현실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부딪쳐 나아가는 강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이 현실 속의 사람이라면 그 옆에 있는 사람들은 꽤나 속을 끓일 테지만, 적어도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서는 정말 매력적인 존재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쟁터 같은 삶 속에서 늘 죽음을 친구처럼 마주하고 살아가는 그들이기에, 화려하고 멋진 액션 속에서 빛나는 세 사람은 마치 불을 향해 날아가는 불나방처럼 아슬아슬하기만 한 존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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