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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야기/드라마

[중드]작적 임계천하

by R&X 2019.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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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주연의 영화 <작적 : 사라진 왕조의 비밀>을 보고 난 후 2편 냉혈광연 개봉을 손꼽아 기다렸건만, 중국 내 사정으로 개봉이 계속 연기되면서 궁금증만 증폭됐습니다. 그러던 중에 48편짜리 중국 드라마로 <작적 임계천하>가 제작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유튜브 등을 통해 찾아보았는데 중국어 자막판 전편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검색해보면 한글자막이 일부 제작된 영상도 찾아볼 수 있는데 암튼 영화랑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일부분만 좀 보게되었습니다.

2019/01/28 - [영화]작적-사라진 왕조의 비밀 내용, 결말

초반 드라마의 전개는 영화와 크게 다르진 않더라구요. 백은제사장의 명으로 7급사도인 기령을 맞이하러 간 7급왕작 은진은 창설지아라는 영수를 몸안에 흡수하게 된 기령에게 작인을 내리게 되고 둘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됩니다. 5급왕작과 5급사도에게 주살명령이 떨어져 2급왕작 유명과 2급사도 심은이 봉혼과 연천을 추격하는 것도 동일하게 나옵니다. 기령이 6급사도인 유화를 만나 혼기를 얻기 위해 영총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연천과 함께 혼기를 얻은 후 3급왕작 칠라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빠져나오는 등 영화 작적 1편의 전개와 드라마 초반의 전개가 비슷하게 이어집니다. 

영화는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진행돼 앞뒤 관계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지루할 틈 없이 몰입감이 높은 반면, 드라마는 왕작과 사도들이 만나는 과정이나 에피소드들이 다양하게 전개되면서 아기자기한 재미는 있지만 전체 흐름을 이어가는 힘은 떨어져서 집중력이 좀 떨어지더라구요.

7급왕작 은진 역은 대만판 <장난스런 키스>로 잘 알려진 정원창 배우가 맡았고, 기령 역은 장명은이라는 배우가 연기하더라구요. 나머지 배우들은 2급사도 심은 역을 맡은 황몽영(중드 삼생삼세 십리도화에서 소금 역을 맡았던 배우)을 제외하고는 낯 익은 배우는 별로 없었어요. 일단 은진 역의 정원창 배우가 7급왕작 역을 정말 멋지게 잘 소화해서 영화의 은진(크리스)보다 훨씬 분위기 있고 근사하게 나옵니다. 

기령 역의 장명은 배우는 사실 저는 잘 모르는 배우였는데, 드라마에서는 초반에 너무 철이 없고 아이처럼 징징거리고 온갖 사건사고를 다 일으키고 다녀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ㅎㅎ 하지만 개구지고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이 근엄하고 냉정해 보이는 은진과 대비되어 재미있는 콤비를 만들어 내더라구요. CG는 사실 많~이 발전하긴 했어도 여전히 엉성하기 그지없습니다. 특히 영수가 나오는 부분은 많이 어색하더라구요. 그래도 왕작이나 사도들이 혼기를 사용하거나 영력을 표현하는 부분은 기술적으로 많이 신경쓴 것 같습니다. 예전 중드 판타지물을 봤을 때 인형같은 게 나와서 흔들거리거나 광선 같은 게 뿅뿅뿅 나오던 것에 비하면 정말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 같아요. 

영화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사항으로 원래 1급 왕작 길미(영화에서는 길가메시)에게 3명의 사도가 있었고 그 중 하나가 은진인데, 과거에 1급 왕작과 사도들이 공격을 당한 뒤로 은진이 예전 기억을 모두 잃은 것으로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기령이 어렸을 때 1급 왕작 길미에게 구해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길미가 사용하던 검(부러진 검)을 기령이 영총에 들어갔을 때 획득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원래 영수는 영력이 강한 사람만이 지배할 수 있는데 웬만한 영술사들이 손도 대지 못하는 창설지아를 기령이 영수로 삼은 것부터 기령이 남모를 비밀을 가진 존재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암튼 드라마를 다 보고나면 백은제사장들의 정체는 무엇인지, 5급 왕작과 사도는 왜 주살명령을 받게 되었는지, 행방불명된 1급 왕작 길미(길가메시)와 그 사도들에게 과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선택받은 사도 기령에겐 무슨 비밀이 있는지가 시원하게 밝혀질 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일단 자막없이 48편까지 보긴 했는데, 시즌2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48편이 마지막인 건지 몰라도 정말 알쏭달쏭한 상태로 마무리가 되는 것 같긴 하더라구요. 자막없이 봐서 그냥 눈치로 짐작하는 거라 언젠가 정식으로 한글자막판 영상이나 VOD 서비스가 이뤄지게 되면 좀더 속시원히 내용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보고 나니 영화 <작적2 : 냉혈광연>이 더 궁금해 집니다. 정식으로 개봉이 안되더라도 VOD로라도 나와줬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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