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진정령 인물소개 ②온녕과 위무선 - 묵향동후 (소설 & 애니명 : 마도조사)

※인물 소개내용 중에 드라마 내용에 대한 강력한 스포가 포함돼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온녕 입장에서 본 위영(위무선)과의 관계 

<진정령>을 보면서 가장 안쓰럽고 마음이 가는 아픈 손가락이 바로 이 온녕(자는 온경림)입니다. 기산 온씨 가문 중 방계혈족으로 대범산 기슭에 터를 잡고 살던 온정과 온녕 남매는 어린 시절 사람의 혼백을 흡수하는 음철을 봉인한 천녀상의 공격을 받아 온녕의 혼백이 일부 흡수됩니다. 그 이후 착하지만 말도 더듬고 어리숙하게 자란 동생 온녕을 보호하기 위해 온정은 일생을 바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9/12/18 - [애니]마도조사 (드라마는 진정령)-묵향동후

[애니]마도조사 (드라마는 진정령)-묵향동후

2019/12/20 - [중드]진정령 인물소개 ① 강징과 위무선 - 묵향동후 (소설 & 애니명 : 마도조사)

운심부지처에 있을 시절 온녕과 온정

음철과 함께 온정, 온녕 남매를 거둔 기산 온씨의 종주 온약한은 온녕의 안위를 빌미로 온정에게 갖은 뒷일을 시킵니다. 선문 세가 제자들이 수학을 위해 운심부지처에 모였을 때 온정, 온녕 남매도 함께 오게 되었는데, 이 때 온정은 이미 온약한의 밀지를 받아 고소 남씨에 숨겨져 있는 음철을 찾고 있었습니다. 

온녕은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수행연에서 목숨도 구해준 위무선을 평생의 은인으로 삼고 그 때부터 해바라기같은 헌신과 충성을 바칩니다. 기산 온씨가 세력을 과시하면서 선문세가 제자들을 인질로 삼아 불러들였을 때, 위무선은 혈기넘치는 정의감을 참지 못하고 온씨의 둘째 공자 온조의 심기를 거스릅니다. 온조는 위무선을 사나운 개와 함께 지하감옥에 가두었는데, 심한 공격을 받고 상처를 입은 위무선을 몰래 찾아온 온녕이 개를 잠재우고 무선에게 상처약을 건네줍니다.

온정 또한 겉으로는 차갑게 행동하지만, 온조가 선문 제자들을 도륙현무 토벌에 데려가 화살받이로 쓰려고 할 때 암암리에 그들을 도와줍니다. 특히 온조가 운몽 강씨 연화오로 쳐들어가 문중사람들을 모두 몰살했을 때 가까스로 도망쳐나온 강징과 강염리, 위무선을 도와 그들을 거처에 숨겨주기도 합니다. 강징이 연화오로 다시 잡혀들어가 금단을 잃고 쓰러졌을 때 온녕은 목숨을 걸고 위무선을 도와 강징을 꺼내오고, 사부와 사모의 시신과 유품도 수습해 줍니다. 강징을 속이고 위무선이 자신의 금단을 강징에게 넘겨줄 때도 온정과 온녕이 몰래 이를 도와줍니다.   

좌)기산온씨가 무너진 후 길거리에서 떠돌던 온정과 만난 위무선 / 우)괴뢰가 된 귀장군 온녕(설양에 의해 머리에 못이 박혀 통제되고 있을 시절)

이후 4대 가문이 힘을 합쳐 온씨 가문을 무너뜨리자 온정, 온녕 남매 또한 위기에 빠집니다. 난릉 금씨 외 선문 세가에서는 온씨라면 이를 갈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포로로 끌고가 모진 고초를 겪게 합니다. 거리에서 거지차림을 한 온정을 발견한 위무선은 온녕과 온씨 가족들이 끌려갔다는 곳으로 찾아가고 그곳에서 죽어 있는 온녕을 발견합니다. 위무선은 음호부의 힘으로 온녕을 귀장군으로 만들어 경비대를 공격하도록 하지만, 온정으로부터 온녕이 아직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폭주한 온녕의 힘으로 경비대가 초토화 되고 위무선은 온정 온녕 남매와 남은 온씨 일가를 데리고 난장강 깊은 곳으로 피신합니다.

위무선의 술법으로 온녕은 자의식을 되찾는데 성공하고, 그 때부터 온녕은 위무선의 뒤를 강아지처럼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위무선이 하는 말에 절대복종하는 헌신적인 수하가 됩니다. 본래 순둥순둥하고 착한 온녕이지만, 강염리와 금자헌의 아들인 금릉의 만월례에 초대받은 위무선과 함께 난릉 금씨의 거처로 갔을 때 누군가의 음모에 걸려 온녕이 폭주를 하게 됩니다.

위무선의 피리 '진정'으로도 통제가 되지 않게 된 온녕은 결국 금자헌을 죽이게 되고, 그 책임을 지기 위해 온정을 포함한 온씨 일가 모두가 난릉 금씨를 찾아가 모두 목숨을 잃습니다. 금광선은 사람들 앞에서 온정과 온녕의 유골을 뿌리며 온씨 일가의 일망타진을 선언하고, 이에 격분한 위무선이 불야천을 피로 물들이고 절벽으로 떨어집니다.

위무선의 사저 강염리의 아들 금릉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온녕에게 칼을 겨누고 있는 모습

16년 후, 위무선이 모현우의 헌사로 다시 살아났을 때 악귀에 대항하기 위해 급조한 피리를 불자 죽어서 가루가 된 줄 알았던 온녕이 귀장군이 되어 나타납니다. 약양 객잔거리에서 봉인당한 온녕을 다시 만난 위무선은 그의 머리에 긴 대못이 꽂혀있는 걸 발견하고 이를 제거해 주고, 온녕은 다시 자의식을 찾아 순둥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자의식이 있는 귀장군으로서의 온녕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위무선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그의 칼이 되어 지켜줍니다. 온전한 인간이었을 때는 활은 잘 쏘았지만 늘 자신감이 없고 남에게 보호를 받아야만 살아남을 것 같은 연약한 아이였던 온녕은 위무선의 음호부로 반인반귀의 괴뢰가 된 이후에는 송람과 겨뤄도 우세할 정도로 일당백의 강한 사내가 되었습니다.

금붕어 똥딱지처럼 찰떡같이 붙어서 위무선 곁에 있고 싶지만 위무선이 남잠과 있을 때나 운몽 강씨 거처인 연화오에 들어갈 때 만큼은 온녕은 함께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강징이 위무선을 몰아세우자 온녕은 서슴없이 연화오 안까지 들어가 함구하라고 했던 위무선의 명령을 어기고 '금단의 진실'에 대해 강징에게 모조리 털어놓습니다. 강징의 자전(채찍)을 수차례 맞으면서도 위무선의 희생과 억울함을 알리려고 한발한발 강징에게 다가가는 온녕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남잠에게도 금단을 꺼내기 위한 과정이 얼마나 아프고 괴로운 과정이었는지를 이야기 해주죠. 

온녕의 앞날을 생각한 위무선은 남잠에게 고소 남씨에 괴뢰를 개의치 않는 호방한 여자가 없냐며, 온녕에게 적어도 친구라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걱정을 합니다. 다행히 온녕은 하나뿐인 혈육인 조카와 다시 만나게 됐고, 모든 일이 마무리 된 후 온씨 일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스스로 삶의 목표를 생각하고 움직이게 된 온녕을 보며 그제서야 위무선은 안심을 합니다. 

온녕의 안위를 걱정하는 팬들이 많았는지 <진정령지생혼>이라는 외전을 만들어 온녕이 조카와 함께 괴뢰와 맞서는 영화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귀장군으로서 자신이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길을 떠나는 온녕의 성장이 뿌듯하게 느껴집니다. (외전은 정식 서비스되는 곳은 없고 인터넷 검색을 하면 영상이나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더라고요)

▶2월 20일부터 마도조사 웹툰이 리디북스에서 연재됩니다. 현재 50화까지 나왔고, 대여 및 구매가 가능합니다.[리디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