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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야기/영화

[영화]베일리 어게인

by R&X 2018.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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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 어게인>은 강아지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그 극강의 귀여움과 사랑하는 가족을 향한 한결같고 순수한 마음에 눈물짓게 되는 영화입니다. W. 브루스 카메론의 <개의 목적>이라는 소설을 영화환 것으로 <하치 이야기>를 연출했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이 만들어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 반려견을 키웠던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먼저 간 강아지가 사무치도록 그리워지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레드 리트리버인 '베일리'는 좁은 철망에 가두고 사람들에게 돈 받고 강아지를 사고파는 곳에서 몰래 탈출했다가 다시 붙들렸지만 이든과 엄마의 손에 구출돼 가족이 됩니다.  어린 이든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준 베일리는 이든이 자라면서 첫 사랑을 만났다 헤어지고, 불행한 일도 겪는 등 여러가지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면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든을 사랑합니다. 노견이 되어 짧은 견생을 마감하는 순간에도 마지막까지 이든과 함께 해서 행복해 하던 베일리의 모습에 가슴이 찡~해 집니다.

눈물을 한바가지 흘리며 베일리를 보냈지만, 곧바로 베일리는 셰퍼트로 다시 환생해 경찰견으로서 임무를 수행합니다. 그 다음엔 다리도 짧고 꼬리도 짧은 극강의 귀여움을 가진 웰시 코기가 되어 또 한 번 소울메이트로서 반려인을 사랑하고 핥아주고 놀아주고 위로해주는 사랑꾼의 역할을 다 해줍니다. 다시 태어날 때마다 생김새도 반려인도 직업도 바뀌지만 베일리의 한결같은 주인바라기 사랑은 가슴이 따뜻해지다 못해 저려올 정도로 애틋하고 깊기만 합니다.

견생 4회차를 맞이해 다시 태어난 베일리는 이번 생에서는 별로 운이 없어 보입니다. 길거리에서 푼돈에 팔려나가 마당에서 산책도 제대로 못하고 하루종일 묶여서 지내다 결국 아무도 없는 으슥한 곳에 버려지게 됩니다. 하지만 베일리는 마치 운명처럼 발걸음을 돌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들판을 달리고 또 달려갑니다. 가슴 두근거리며 베일리가 도착한 곳은 머리가 허옇게 센 노년의 남자가 살고 있는 외로운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4번의 생을 반복한 베일리는 드디어 자신이 태어난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고,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만남으로 관객들에게 폭풍같은 눈물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겨울왕국>에서 올라프를 맡았던 조시 게드가 베일리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능청스럽고 천진난만한 개들의 삶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전해줍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당장 강아지를 들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일지도 모르겠네요. 이미 반려견이 있다면 내 곁에 있어주는 그 사랑덩어리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인지 확인하고 꼭 껴안아주게 될 것 같아요. 첫번째와 네번째 에피소드를 묶어 감동을 극대화 하기 위해 두번째, 세번째 에피소드는 그냥 흘러가버리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강아지들의 귀여운 표정과 몸짓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보상을 받는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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