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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야기/영화

[영화]킹스글레이브 파이널 판타지 XV (2016)

by R&X 2019.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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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흐름상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킹스글레이브 파이널 판타지 XV>파이널 판타지 게임 15의 본편이 발매되기 전에 일종의 홍보 차원으로 제작된 CG 영화입니다. 요즘은 정말 CG 기술이 좋아서 피부 표현에서부터 머리카락, 표정, 움직임까지 아주 섬세하게 잘 표현됐더라구요. 물론 실제 배우가 연기하는 것에 비해 여전히 어색한 부분이 많아서 캐릭터들이 눈에 잘 안들어오는 단점이 있긴 했지만, 스토리 구성이나 액션 비주얼이 아주 수준높게 잘 구현된 것 같았어요. 

게임 본편이 루시스 왕국의 녹티스 왕자 일행과 루나 공주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고 하는데, 이 영화는 그 전에 루시스 왕국이 특별한 크리스탈의 힘으로 지키고 있는 왕도 인섬니아를 니플하임 제국의 공격으로부터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왕의 친위대 킹스글레이브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마치 스타워즈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그원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잘 몰라도 이 영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서사적 전개를 이해할 수 있고, 마법과 테크놀로지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데몬과 기계의 힘을 이용해 세력을 넓혀가는 제국의 횡포에 맞서싸우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시스 왕국 대대로 성스러운 크리스탈의 강력한 마법의 힘으로 거대한 장벽을 만들어 왕도인 인섬니아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니플하임에 의해 정복당한 주변 국가들 중 고향을 떠난 실향민 일부가 인섬니아의 이민자로 들어와 레기스 왕으로부터 마법의 힘을 받아 왕국을 수호하는 킹스글레이브(왕의 검)로 활약하고 있었죠. 주인공인 닉스 울릭도 킹스글레이브 중 하나로, 동료들과 함께 제국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가 거대한 데몬의 공격에 밀려 결국 후퇴를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동료인 리베르투스가 부상을 입게 되고, 닉스 울릭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구했다가 명령을 어긴 죄로 게이트를 지키는 문지기로 강등당합니다.

니플하임 제국의 수상이 루시스 왕국의 레기스 왕을 찾아와 평화 협정을 제안하면서 그 화해의 표시로, 12년 전 그들이 억류했던 테네브라에의 루나프레나 공주를 루시스의 녹티스 왕자와 결혼시켜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웁니다. 과거 테네브라에 왕국에 신세를 지러 갔다가 제국의 공격 속에서 루나 공주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품고 있던 레기스 왕은 평화 협정을 받아들이는 한편, 킹스글레이브의 요원인 크로우에게 몰래 공주를 빼내오도록 비밀 임무를 내립니다.

하지만, 일이 잘못되어 크로우는 시신으로 발견되고, 루나 공주는 니플하임의 제국군과 함께 루시스 왕국에 오게 됩니다. 레기스 왕은 닉스 울릭에게 공주의 경호를 맡기지만, 평화협정이 이루어지던 날 루나 공주가 니플하임 함대에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레기스 왕은 닉스 울릭과 킹스글레이브에게 공주 구출작전을 지시합니다. 협정이 체결되려던 순간 니플하임의 황제와 측근들은 배신을 하게 되고, 공주를 미끼로 킹스글레이브의 전력이 흩어진 틈을 타 제국군은 루시스 왕국의 크리스탈을 강탈하면서 인섬니아를 지키던 마법의 장벽이 무너지고 맙니다. 

이때를 노려 제국의 대대적인 공격이 시작되고 레기스 왕은 왕국의 미래를 녹티스 왕자와 루나 공주에게 맡기며 닉스 울릭에게 공주를 녹티스 왕자에게 무사히 데려가 달라고 부탁합니다. 공주가 탈출할 시간을 벌기 위해 레기스 왕은 니플하임의 글라우카 장군과 최후의 결전을 치르게 되고, 닉스 울릭 또한 인섬니아의 멸망을 눈 앞에 두고 루시스의 고대 왕들의 힘을 빌려 목숨을 건 최후의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마지막에 고대 마법으로 소환된 거대병과 괴수들의 싸움이 정말 박진감 넘치고 멋지게 펼쳐지고, 닉스 울릭과 글라우카 장군의 피 터지는 싸움도 볼만 합니다. 크로우의 죽음 이후 실의에 빠져 킹스글레이브를 떠났던 리베르투스가 내부 배신자의 존재를 깨닫고 다시 닉스에게 돌아오면서 공주를 데리고 도시를 빠져나가는 장면도 긴장감 넘치게 잘 표현했습니다. 마법과 판타지가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한편으로는 핸드폰이나 아우디 자동차같은 현대의 테크놀로지가 공존하는 세계관이 무척이나 흥미롭더라구요. 목소리 연기도 왕좌의 게임에 나왔던 레나 헤디(루나 공주역), 브레이킹 배드에 나왔던 아론 폴(닉스 울릭 역), 반지의 제왕의 숀빈(레기스 왕 역)등 잘 알려진 배우들이 열연해 몰입도도 높습니다. 게임을 잘 모르는 분들도 판타지와 액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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