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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이야기/만화

[만화]콜레트는 죽기로 했다-유키무라 알토

by R&X 2019.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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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트는 죽기로 했다>라는 만화는 유키무라 알토의 연재물로 현재 국내에는 11권까지 발매중입니다. 제목만 보고는 호러나 심각한 내용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달달한 로맨스물입니다. 마을의 약사인 콜레트가 어느 날 깊은 우물 속에 떨어지게 되는데 우물의 끝이 명부와 연결되어 있어 하데스와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습니다. 

파수견 케르베로스와 해골들이 살고 있는 명부는 음침하고 무서워 보였지만, 오랜 지하 생활로 햇빛 알레르기가 생겨 피부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하데스를 본 콜레트는 약사의 기질을 발휘해 하데스를 치료하게 되고, 이후로 약사로서 명부와 지상을 오가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조용하고 과묵한 성격의 하데스는 명부로 온 영혼들을 심판하고 재판하는 일을 맡고 있으며, 그 곁을 헌신적인 해골들이 보좌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무서워 보이지만 하데스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애정을 간직한 해골들의 모습이 귀엽게 표현되어 있고, 인간인 콜레트가 명부를 들락거리는 것이 영 탐탁치 않으면서도 하데스를 위해 의기투합하는 모습이 따뜻하게 그려집니다. 

돌림병으로 부모를 잃고 스승에게 거둬진 후 의형제들과 약사로 키워진 콜레트는 홀로 자립해 낯선 마을의 약사로 정착하게 되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진료를 보는 콜레트는 어느 새 마을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가 되어가고, 명부에서도 콜레트는 지하세계를 밝히는 빛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합니다. 

하데스 또한 점점 콜레트에게 마음이 기울어져 가지만 인간여자아이에게 섣불리 마음을 보일 수 없어 고뇌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데스와 갈등이 있는 제우스나 헤라클라스, 전령사인 헤르메스, 주신인 디오니소스  등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등장하는 장면도 흥미롭고, 마을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 나가 약사로서의 식견을 넓히는 콜레트의 모험도 아기자기하게 그려집니다.

포세이돈의 귀여운 시종인 수달 '작은 발톱'의 등장으로 명부가 들썩거리게 되고 페이지마다 치명적인 귀여움을 선사해 줍니다. 특별한 스토리는 없지만 신화를 모티브로 인간세상 속에 스며든 신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전개되고, 하데스와 콜레트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도 달달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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