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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이야기/만화

만화 카니발 -Touya Mikanagi

by R&X 2019.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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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흐름상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카니발은 Touya Mikanagi의 만화로 표지그림이 예뻐서 보게 되었습니다. 19권까지 나와있고, 2013년에 13부작 애니로도 제작된 것 같은데 유튜브 무자막판 외에는 정식 애니 VOD는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정부가 정식으로 공표한 적은 없지만 '바르가'라는 이상유전세포를 가진 괴물들이 세상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서커스'라는 국가 방위기관이 존재하는 세상입니다. 


사제 폭탄을 제조해 부잣집을 털며 생활하던 가레키는 우연히 '나이'라는 소년을 구해주게 됩니다. 나이는 자신의 이름과, 얼마전까지 자신과 살다가 갑자기 실종된 '카로쿠'라는 사람 외에는 세상물정을 아무것도 모르는 기묘한 소년이었습니다. 나이가 가지고 있는 팔찌가 서커스의 신분을 증명하는 물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 가레키는 카로쿠를 찾아주는 대신에 팔찌를 받기로 하고 나이와 동행하게 됩니다.

팔찌를 노리던 부패 경찰에 의해 수배까지 받게 된 나이는 가레키와 함께 기차를 타고 다른 도시로 향하던 중, 그 기차가 납치극에 연루되어 있고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위기의 순간 서커스 2호정의 수장인 히라토가 인질을 구하기 위해 열차로 뛰어들고, 미리 잠입해 있던 서커스 2호정 단원인 츠쿠모도 일반 승객인 나이와 가레키를 보호하기 위해 싸움에 합류합니다. 범인들은 연속적으로 폭탄을 터트리려고 하지만 이상청력능력을 가진 나이에 의해 폭탄 위치를 찾게 돼 위기를 모면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나이와 가레키는 서커스 2호정에 손님으로 입성하게 됩니다. 나이가 가지고 있던 팔찌가 서커스의 것이 맞긴 하지만 한 세대 전 과거의 유물이며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 히라토는 나이와 가레키를 서커스 2호정에 머물게 합니다. 다정다감한 성격의 서커스 2호정 단원인 요기는 외롭던 서커스 생활에 나이와 가레키가 들어옴으로써 생활에 활기가 넘치자 어린아이처럼 기뻐합니다.


서커스와 연관된 연구기관인 '연안탑'에서 나이를 조사하던 중 나이가 인간이 아니라 미지의 생물인 '니지'가 의인화한 객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이가 말하는 카로쿠가 바르가를 뒤에서 조종하는 암흑단체인 '카프카'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나이는 카로쿠를 만나기 위해 연안탑과 서커스에 적극 협조하기로 하고 가레키 또한 나이를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어서 서커스의 일을 돕게 됩니다.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카프카라는 단체의 비밀이 드러나고 카로쿠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사건은 더욱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점점 늘어나는데도 스토리가 안정적이고 캐릭터의 특성도 개성이 뚜렷한데다, 바르가와 연관된 가레키와 요기의 과거가 드러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됩니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던 나이가 점점 주위 사람들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바르가와 서커스의 치열한 전투 속에서 나이의 등장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따뜻한 위안을 주는 존재로 자리잡게 됩니다. 가레키 또한 처음에는 반항적이고 겉에서 맴도는 외로운 늑대같은 존재였지만 나이와 요기, 츠쿠모 등 동료가 생기게 되면서 자신이 있어야 할 곳과 삶의 목적을 발견하고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철없고 눈물많은 요기 또한 과거의 비극과 시련을 이겨내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우뚝 서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서커스 단원들을 가족처럼 여기며 헌신적으로 지켜내려는 츠쿠모의 모성애적인 헌신 또한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서커스 2호정장인 히라토는 냉소적이고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서커스 단원들을 세심하게 챙기며 그들이 걸어가야 할 길을 비춰주는 등대같은 존재입니다. 1호정 단원들 또한 모두들 매력적이고, 등장인물들이 엮어내는 케미가 찰떡궁합이라 한시도 지루할 틈 없이 19권까지 정독하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습니다. 애니로도 보고 싶은데 볼 수 있는 곳을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뒷편이 너무 궁금해서 다음 권 발매일까지 기다리는 게 고역일 정도로 재미있는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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