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화&애니 이야기/만화

[만화]방패용사 성공담

by R&X 2019. 1. 29.
반응형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방패용사 성공담>은 아네코 유사기가 쓴 웹소설로 라이트노벨과 코믹스판으로 출간되고 있으며, 최근에 한일동시방영으로 애니플러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고 있습니다. 현실에 살고 있다가 갑자기 용사라는 이름으로 이세계로 불려가는 '이세계 소환물'이지만, 주인공인 방패용사 이와타니 나오후미는 다른 용사들과는 달리 이세계에서 괄시받으며 현실적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갑자기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된 나오후미는 자신이 다른 3명의 용사들과 함께 메르로마르크라는 나라에 소환되어 왔다는 걸 알게 됩니다. 세상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 나타난다는 4성은 검, 활, 창, 방패의 용사인데, 렌, 이츠키, 모토야스, 그리고 나오후미가 소환된 것입니다. 한 나라에 4명의 용사가 한꺼번에 등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각자의 몸에는 무기가 한 몸처럼 붙어 있어 벗을 수가 없습니다. 

각 지역에 출몰하는 거대한 '파도'에 의해 온갖 마물들이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었는데, 용사들에게 이를 물리쳐 달라는 것입니다. 대신 용사를 따를 인력과 물자는 나라에서 지급해 준다는 것인데, 이들이 거부하더라도 4성은 모두 죽거나, 임무를 완성할 때까지 이세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4성끼리는 서로 간섭을 거부하는 성질이 있어서 레벨업을 할 때도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용각의 모래시계에 용사들이 등록되면 파도가 나타나는 곳으로 곧바로 이동이 된다고 합니다.

왕 앞에서 용사들이 각자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왠일인지 왕은 방패의 용사를 무시하는 행동을 취합니다. 크게 신경쓰지 않던 나오후미는 레벨업을 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된 날, 아무도 자신의 팀으로 자원하지 않는 상황에 당황하게 됩니다. 혼자 모험을 떠나게 된 대신 더 많은 지원금을 받은 나오후미에게 왕의 딸인 '마인'이 함께 따라가겠다고 나섭니다. 하지만 이 때부터 나오후미의 불행이 시작됩니다. '마인'은 의도적으로 나오후미를 부추겨 자신의 장비를 사는데 돈을 쓰게 하는가 하면, 나오후미가 잠이 든 사이 몰래 돈을 챙겨 사라져 버립니다.

다음 날 나오후미는 왕 앞에 끌려가게 되고, 나오후미가 마인을 덮치려 했다는 누명을 쓰게 됩니다. 아니라고 항변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고, 다른 용사들도 나오후미를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나오후미는 모토야스의 밑으로 돌아간 마인이 일부러 자신을 음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갑니다. 방패의 용사라 처벌은 받지 않았지만 온 나라에 불명예스러운 소문이 퍼지게 되고, 나오후미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상태에서 다음 파도가 올 때까지 혼자 레벨업을 하고 사람을 모아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하지만 방패의 용사라서 방어가 주력이기 때문에 나오후미 혼자서는 도저히 몬스터를 공격해 레벨을 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곤란해 집니다. 그러던 중 노예상인의 안내로 아인인 '라프타리아'를 사들입니다. 노예인 라프타리아가 몬스터를 잡아 레벨이 상승하면 주인인 나오후미 또한 레벨이 오르는 방식으로 두 사람은 차근차근 레벨을 올려갑니다. 행상으로 약초를 팔거나 장신구, 몬스터 잔해물을 팔며 근근이 생활하던 나오후미와 라프타리아는 첫 파도가 왔을 때 병사들의 지원도 없이 어느 마을을 덮치려던 마물들을 처치해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주게 됩니다. 그 후로 방패의 용사를 달리보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게 되고, 나오후미 또한 방패의 능력을 키워나가면서 점점 레벨을 높여나갑니다.


다른 용사들은  아무 생각도 없는 사람들인가 싶을 정도로, 그들은 이세계에서의 생활을 게임의 연장선상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고, 나오후미가 치열하게 실전을 통해 레벨을 높여가는 것에 비해 그들은 아이템 드롭이나 스킬만을 의지해 능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누가 봐도 불공정한 왕의 처사에도 나오후미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뿐더러 어중간한 정의감이나 금전을 노리고 의뢰를 수행하다가 뒷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백성들에게 손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뒷처리는 언제나 나오후미의 몫이 됩니다. 

한동안 고구마 전개가 계속되지만 뒤로 갈수록 나오후미는 곳곳에서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고, 방패의 능력도 업그레이드 되며 강력한 용사로 거듭납니다. 라프타리아뿐 아니라 또 한 명의 강력한 마물을 한 팀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수수께끼의 소녀 '메르'의 등장으로 상황이 조금씩 역전됩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첫 파도가 오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다뤄졌고, 만화책으로는 4권까지 나왔는데 뒤로 갈수록 단순하게 보였던 파도의 재앙이 좀더 복잡하고 확장된 세계관으로 이어지면서 내용이 좀더 심화되어 갑니다. 다행히 당하기만 하는 것 같던 나오후미가 서서히 반격을 해나가며 고구마에서 사이다 전개로 바뀌게 되면서 이야기가 재미있어 집니다. 나오후미가 착하고 어설프기만 한 캐릭터가 아니라 맺고 끊는 게 확실하면서 상황 정리를 똑 소리나게 하는 모습도 마음에 듭니다. 이세계물치고는 내용도 건전하고 아인종과 드래곤, 몬스터가 등장하는 판타지 세계에 종교, 정치적 상황과 평행세계 등 다양한 소재를 적절히 잘 섞어서 제법 탄탄한 스토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이제 초반이라 답답하신 분들은 만화책이나 소설로 뒷 이야기를 감상하시길 추천합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