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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야기/영화

[영화]후드 (Robin Hood, 2018)

by R&X 2019.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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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드>를 VOD로 보았습니다. 로빈후드에 대한 영화는 많은데 어떤 새로움을 보여주려고 또 만들었을까 궁금해서 봤지만 '왜 만들었을까?'하는 의문만 남기고 끝났습니다. 한국에서 장희빈이나 허준 이야기를 반복하고, 중국에서 김용 시리즈를 반복하는 것처럼 헐리웃에서는 로빈후드와 킹아서의 이야기가 단골 소재인 것 같습니다. 킹스맨의 테런 에저튼이 그대로 중세시대로 날아간 것 같은 익숙한 캐릭터의 등장, 활의 스피드가 총탄을 방불케하는 파괴력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할 것이 하나도 없는 평범한 로빈 후드의 프리퀄 스토리였습니다.

귀족인 로빈 록슬리가 주장관의 징집 명령으로 4년 동안 십자군 전쟁에 참전했다가 기스본의 포로 학대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막아서다 부상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연인이었던 마리안은 로빈이 이미 죽은 줄 알고 윌 스칼렛이라는 남자에게 가버렸고, 자신의 집은 전쟁세금 명목으로 차압을 당한 상태였습니다. 금전을 가로채려고 자신을 전쟁터로 보낸 주장관에게 복수할 생각에 가득 차 있던 로빈은 자신을 따라온 존과 의기투합해 세상을 위해 더 큰 부조리를 바로잡고 무거운 세금징수로 고통받는 평민들을 돕기 위해 후드를 쓴 의적이 되어 활을 들게 됩니다.

로빈 후드 이야기는 익히 알려진 내용이라 사실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다만 셔우드 숲을 본거지로 삼고 활약하기 전의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젊고 미숙하며 허세 가득한 로빈이 어떻게 로빈 후드로 거듭나게 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존과 훈련하며 파괴력이 강하고 빠르고 정확한 활의 명수가 되어가는 과정이 속도감있는 액션으로 시원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손에 활 3~4개를 동시에 쥐고 마치 총탄이 날아가듯 굉장한 굉음을 내며 타깃을 꿰뚫는 모습이 박진감 넘치기도 합니다. 

엄청난 세금과 헌금을 뒤로 빼돌리려는 비밀스럽고 사악한 세력이 있음을 알게 된 로빈과 존은 한 편으로는 귀족의 신분으로 주 장관과 추기경 사이에서 정보를 캐내고, 다른 한편으로는 후드를 쓴 의적이 되어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나갑니다. 탄광에서 모여살고 있던 하층민들의 생명이 위협당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자, 본격적으로 사악한 권력에 반기를 들기 위해 후드를 벗고 혁명을 주도하게 된 로빈과 존, 그리고 턱 수사, 마리안은 막강한 군사력에 맞서 마지막 반격을 가합니다. 

전형적인 권선징악과 영웅이 승리하는 이야기로 막을 내리기 때문에 어떤 반전도 없이 그냥 태런 에저튼이 얼마나 연기를 잘하고 남다른 액션을 선보이는지가 관심사였는데, 킹스맨에서 보여준 액션의 중세 활 버전이라 시원하고 통쾌하긴 해도 색다른 느낌은 받지 못했어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작에 참여해 완전히 새로운 로빈 후드의 캐릭터를 선보이겠다고 했다는데, 프리퀄 영화라 그런지 아직까지는 예전 액션과 스토리의 답습 수준이었습니다. 국내 관객 동원수도 28만 정도에 그쳤더라구요. 마지막 장면에서 로빈 후드와 그 동료들이 셔우드 숲에 모이는 장면으로 끝났는데, 2편을 염두에 둔 것 같지만 과연 속편이 제작될런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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