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진정령 인물소개 ③ 남망기와 위무선 - 묵향동후 (소설 & 애니명 : 마도조사)

※인물 소개내용 중에 드라마 내용에 대한 강력한 스포가 포함돼 있으니 스포를 원하지 않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남망기와 위무선 

남망기는 고소 남씨의 둘째 공자로 이름은 남잠, 호는 함광군입니다. 위로는 택무군 남희신이라는 형이 한 명 있습니다. 남망기의 아버지는 과거에 야렵(악귀 등을 사냥하는 활동)을 나갔다가 어머니를 만나 한 눈에 반하지만, 개인 은원으로 어머니가 남씨 가문의 사부를 죽이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망기의 아버지는 세상의 비난과 남씨 가문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내를 운남부지처로 데려와 혼례를 올리고 한적한 곳에 숨겨둡니다. 하지만 3000개의 규율이 있을 정도로 엄한 남씨 가문의 가풍을 이어받은 아버지는 죄책감 때문에 잦은 폐관을 하며 어머니와 두 아들을 외롭게 내버려둡니다. 때문에 남희신과 망기는 어릴 때부터 숙부의 손에 자랐고, 아버지의 이런 행실 때문에 숙부는 '사악한 존재와 사귀는 것'에 대해 극도로 혐오하며 아이들을 엄하게 길렀습니다. 

소년 시절의 위무선과 남망기

무뚝뚝하고 말이 없고 감정 표현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남망기는 말은 안해도 어머니와 만나는 날을 늘 손꼽아 기다렸는데, 어느 날 더이상 어머니가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매일매일 어머니의 거처를 찾아갈 정도로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상대에 대한 애정과 집착이 강한 아이였습니다. 

언제나 바른 정도를 추구하며 규율에 어긋나는 일을 용납하지 않던 고지식한 남망기는 운심부지처에 수학하러 온 위무선을 만나게 되면서 그의 운명이 크게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수학 첫날부터 술을 사들고 들어오지를 않나, 수업시간에 엉뚱한 장난을 치거나 스승의 심기를 건드려 벌을 받기 일쑤인 위무선에게 휘둘리며 심기가 불편해집니다. 

위무선의 장난에 휩쓸렸다가 술을 마시게 되어 위무선과 함께 계편 300대를 맞는 벌을 받게 된 남망기는 치료효과가 있는 냉천에 몸을 담갔다가 그를 찾아온 위무선과 함께 결계로 보호되고 있던 한담동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남씨 가문의 사조를 만나게 되고 사람의 혼백을 흡수하는 '음철'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됩니다.

좌)소년 시절의 남망기, 위무선, 강징 우)16년후 모현우의 헌사로 되살아난 남망기

100년전 설중해라는 인물이 자연의 기를 관장하던 음철을 악용해 사람의 혼백을 흡수시키면서 강력한 음기를 발하는 도구가 되었고, 선문세가들이 그를 제압한 뒤 음철은 4군데로 나뉘어 100년간 봉인되어 있었습니다. 최근 여러가지 괴뢰 사건이 발생한 것이 음철과 관계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고소 남씨에서는 다른 음철의 행방을 조사하러 남망기를 파견보냅니다. 몰래 남망기의 뒤를 쫓아온 위무선과 남망기는 약양 지방에 갔다가 이미 기산온씨 세력이 시화사를 습격해 음철을 가로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상한 소문이 돌았던 약양 상씨 가문에 들렀던 남망기와 위무선은 그곳에서 기산온씨의 밀명을 받고 음철을 찾으러 온 '설양'이라는 악당을 만나게 되고, 상씨 가문이 설양에 의해 몰살된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설양의 뒤를 쫓아온 두 대협, 효성진 송람과 조우합니다. 효성진은 위무선 어머니 장색산인의 사부인 포산산인의 제자이며, 위무선에게는 사숙뻘이 되는 사람으로 정의로운 군자입니다. 송람은 백설각 제자로 효성진의 둘도 없는 지기입니다. 

효성진 일행과 작별한 뒤 설양을 붙잡아 가까운 청하 섭씨에 넘긴 남망기와 위무선은 각각 운심부지처와 운몽 연화오로 돌아갑니다. 그 후 기산온씨가 본격적으로 발톱을 드러내면서 음철을 빼앗기 위해 운심부지처를 공격합니다. 이 일로 운심부지처는 폐허가 되고 수많은 제자들이 목숨을 잃고 종주인 남희신마저 행방불명이 됩니다. 남망기 또한 온조에게 당해 다리가 부러지는 수모를 당합니다.

기산온씨는 일찌기 온정온녕이 살았던 대범산 천녀상에서 거두어간 음철과 시화사, 남씨 손에서 빼앗은 음철 3개로 강력한 힘을 갖게 되었고, 선문세가를 압박하기 위해 제자들을 기산온씨 불야천으로 불러모아 인질로 삼습니다. 위무선은 다리가 부러진 남망기를 걱정해 곁을 지켜주고, 도륙현무를 잡으러 동굴에 갇혔을 때도 온녕에게 받았던 약을 모두 털어주며 망기를 간호해 줍니다. 티격태격 데면데면하던 두 사람의 사이가 이 일로 급속하게 가까워지면서 둘은 둘도 없는 지기가 되어갑니다. 

온씨 가족들과 난장강으로 피신하려는 위무선을 말없이 보내주던 남망기

도륙현무 동굴에서 기산온씨에게 대들었던 위무선의 오만방자함을 핑계로 기산온씨가 운몽 강씨 연화오를 공격하면서 강징, 강염리, 위무선을 제외한 문중 가족들이 몰살을 당하게 됩니다. 강징이 금단을 얻어 회복하는 사이 온조에게 붙잡혀 이릉 난장강에 던져진 위무선은 3개월간 악귀들과 싸우다 귀도술법을 얻게 되고 음호부를 사용해 사령을 통솔하는 이릉노조가 됩니다.(이릉노조는 이릉에서 창시된 귀도술법의 창시자라는 의미입니다.)

금단이 없어 더이상 칼(수편)을 쓸 수 없게 된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남망기는 사술에 의지하려는 위무선을 걱정해 '악한 술법을 쓰면 반드시 그 대가가 돌아온다'며 충고하지만, 위무선은 자신은 온약한처럼 되지는 않는다며 자신만만해 합니다. 기산온씨 가문을 쓰러뜨린 후 제 1세력으로 떠오른 난릉 금씨에서 온정온녕을 포함한 온씨 일가를 가혹하게 다루자 위무선은 온녕을 괴뢰로 만들어 선문제자들을 공격하고 난장강으로 숨어들어 갑니다. 위무선을 막기 위해 남망기가 쫓아왔지만, 남망기는 절박한 상황의 위무선을 차마 공격할 수도 막을 수도 없어 길을 비켜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강징과도 결별하고 난장강으로 모습을 감춘 위무선을 그리워하던 남망기는 결국 그를 만나러 이릉으로 갑니다. 객잔에서 온녕의 조카 아원과 위무선과 만난 남망기는 잠시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난장강에서 위무선과 헤어진 남망기는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멈추고 몸을 숨긴 채 위무선이 홀로 읊조리던 말을 가만히 듣습니다.

'누구는 웃으며 밝은 길을 가는데, 나는 외나무다리를 건너 어둠을 향하네'

이후, 위무선은 누군가의 음해로 온녕에 의해 금자헌이 죽는 사고가 터지고, 불야천에서 사저 강염리마저 목숨을 잃게 되자 결국 폭주를 하게 됩니다. 남망기는 위무선을 막으려 하지만 결국 위무선은 절벽에 몸을 던져 목숨을 잃습니다. (당시 나이 22세)

강씨 가문에서 쫓겨난 후 아원과 함께 있는 위무선을 발견한 남망기

남망기는 난장강을 토벌하려는 선문세가들을 막다가 숙부에게 모진 벌을 받고 3년간 한담동에 갇혀 면벽생활을 합니다. 3년 후 위무선이 떨어진 곳을 찾아갔지만 흔적조차 보이지 않고, 혼백의 기척마저 찾지 못합니다. 그 후로 남망기는 13년간 위무선을 찾아 계곡 주변을 도는 게 일과가 되어 있었습니다. 

불야천 사태가 있은지 16년 후 모현우의 헌사로 되살아난 위무선이 대범산에서 온녕을 구하려고 피리를 불었을 때 남망기는 바로 그가 위무선이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도륙현무 동굴에서 자신이 들려준 자작곡을 위무선이 피리로 불었기 때문이죠. 

위무선 옆에 함께 서주지 못했다는 후회와 사무친 그리움으로 16년을 보내온 남망기는 다시 살아온 위무선과 만난 후에는 더이상 주저하지 않고 내내 위무선의 곁을 지킵니다. 세간에 위무선의 고혹(유혹)으로 남망기가 현혹됐다며 비난이 들끓지만 남망기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위무선과 함께 라면 '외나무다리를 건너 어둠을 향해가는 그 길 또한 행복'이기 때문이죠. 

모가장에서 처음 발견한 도령(검에 씌인 악령)의 뒤를 좇으며 16년 전 사건의 진상을 함께 캐나가기 시작한 남망기와 위무선의 발걸음에는 이제 거칠 것이 없습니다. 위무선이 금릉의 악저흔(저주의 흔적)을 자신의 몸으로 옮겨 절뚝 거릴 때는 업어다 데려다주고, 연화오에서 강징이 위무선에게 자전을 휘둘러 댈 때는 남망기가 먼저 나서 이를 막아줍니다. 과거 운심부지처에 술을 갖고 들어온 위무선을 그렇게 타박하더니, 이젠 위무선이 술이 필요하다고 하면 알아서 말없이 준비해놓고 건네줄 정도로 위무선에게 부드럽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위무선과 술 한 잔 하다 귀여운 주사도 보여주지요.

나중에 온녕으로부터 위무선이 강징에게 금단을 내어준 사실을 듣게 된 남망기는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 위무선에게 왜 수편(위무선의 칼)을 쓰지 않느냐며 다그쳤던 지난 날을 아프게 후회합니다. 그렇기에 이제는 위무선이 하는 말이면 무조건 믿어주고 그의 옆에 버티고 서서 확실한 위무선의 편이 되어줍니다. 의성에서 설양과 의문의 복면인과 만났을 때도 남망기는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위무선의 보디가드를 자처합니다.

위무선은 세상 모두가 자기에게 등을 돌려도 단 하나의 지기를 얻었으니 두려울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후 난장강에서 또다시 누명을 쓰고 선문세가 앞에 서게 됐지만, 이번에는 침착하고 당당하게 맞서서 자신의 결백과 배후의 음모를 하나씩 밝혀나갑니다.

관음묘에서 모든 것이 밝혀지고 사건이 마무리 되었을 때 비로소 남망기는 마음을 놓을 수가 있었습니다. 과거에 남보다 영특하고 우수한데다 자신만만하고 혈기 넘치는 성향 때문에 세파에 휘말리기 쉬운 위무선이 위태위태해 보이자, 자기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그랬던 것처럼 위무선을 운심부지처에 데려다 숨겨놓고 싶다고 했던 남망기는 16년의 긴 이별과 그리움을 양식삼아 좀더 단단하게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위무선이 어떤 길을 가더라도 그 옆에서 흔들림없는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까다로운 규율과 규칙보다 자기의 마음을 우선시하게 됐고, 위무선과 함께 어두운 외나무다리를 함께 걸어주었고, 결국 과거의 그림자를 벗어나 위무선과 함께 밝은 길로 헤쳐 나왔습니다. 

선독(선문세가의 리더)의 자리에 오르게 된 남망기는 잠시 위무선과 헤어져야 했지만 결국 위무선의 피리 소리에 이끌려 다시 그 앞에 서는 것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2월 20일부터 마도조사 웹툰이 리디북스에서 연재됩니다. 현재 50화까지 나왔고, 대여 및 구매가 가능합니다.[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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