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진정령 인물소개 ④ 강염리와 금릉 & 위무선 - 묵향동후 (소설 & 애니명 : 마도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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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염리는 운몽 강씨 강풍면과 우자연의 딸이며 강징(강만음)의 누나입니다. 거리에서 떠돌던 어린 위영(위무선)을 아버지인 강풍면이 발견해 연화오로 데리고 오면서 위무선은 사저 강염리와는 친남매처럼 자랐습니다. 온화하고 심성이 고운 강염리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개성이 강한 위무선을 늘 '아선'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귀여워 해줬고, 단 한 번도 위무선에게 화를 낸 적이 없었습니다.

2019/12/18 - [애니]마도조사 (드라마는 진정령)-묵향동후

[애니]마도조사 (드라마는 진정령)-묵향동후

친동생인 강징보다 위무선의 안위를 더 걱정할 정도로 위무선에 대한 애정과 헌신이 깊은 강염리는 위무선에게 있어서는 누이이자 어머니같은 존재로 유일하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사람입니다. 강염리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깊었기 때문에 부모끼리 정해놓았던 정혼자인 난릉 금씨 금자헌이 제 누이(사저)를 탐탁치 않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위무선은 앞뒤 가리지 않고 길길이 날뛰어 결국 금자헌과의 혼약도 깨트리게 됩니다. 

이에 분개한 강종주의 부인 우자연이 위무선이 연화오로 돌아왔을 때 가문에 민폐를 끼치는 애라며 불같이 화를 내지만, 강풍면과 강염리가 위무선을 감싸 줍니다. 강징이나 위무선이 기운이 없을 때마다 연근갈비탕을 끓여주며 달래주던 강염리는 정말 마음이 비단결처럼 곱지만, 강징이나 위무선과는 달리 선도나 검을 다룰 줄 모르는 연약한 여인이기도 합니다.

연화오가 기산 온씨 가문에 공격을 당해 가족들이 몰살 당했을 때도 몸이 약한 강염리는 제 몸 가누기도 힘들 정도로 약한 모습을 보였고, 위무선이 강징을 속여 금단을 주러 가기 전에 우연히 다시 만난 송람에게 강염리를 맡겨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했습니다. 강징과 위무선과 헤어져 난릉 금씨에 몸을 위탁하게 된 강염리는 선문 세가들이 힘을 합쳐 기산 온씨를 공격해 기선을 잡은 후에야 강징과 만나 눈물의 재회를 합니다. 하지만 온조에 의해 난장강에 떨어진 위무선의 생사를 몰라 애간장을 태우게 되죠. 

나중에 위무선과도 재회해 연화오로 돌아온 강염리는 '우리 셋만은 절대 영원히 헤어지지 말자'며 눈물을 짓습니다. 하지만 이릉노조가 된 위무선이 온정온녕 남매를 구하면서 난릉 금씨는 물론 선문세가와 등을 돌리게 되고, 운몽 강씨에서도 추방당하면서 강염리는 다시 위무선과 헤어지게 됩니다. 

난릉 금씨에 몸을 위탁하고 있는 동안 금자헌과 사이가 가까워졌던 강염리는 결국 금자헌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난장강에서 온씨 일가와 있는 동안 위무선이 가장 괴로워했던 일 중 하나가 그렇게나 좋아하는 사저 강염리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죠. 하지만 위무선을 아끼는 강염리는 몰래 이릉으로 찾아와 강징과 함께 폐가로 위무선을 불러냅니다.

영문을 모르고 강징을 따라왔던 위무선은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사저 강염리가 눈 앞에 있는 걸 보고 눈물을 흘립니다. 강염리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위무선을 위해 혼례복을 입고 찾아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정성스레 끓여온 연근갈비탕을 셋이 사이좋게 나눠 먹습니다. 이 때 괴뢰가 된 온녕도 함께 따라와서 폐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음 착한 강염리는 온녕 몫도 덜어서 연근갈비탕을 건네줍니다. 

운몽 강씨 강풍면, 강징, 위무선, 강염리, 우자연 

이때까지만 해도 강징과 강염리, 위무선은 한 가족으로서 영원히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곧 이들 앞에 불행이 찾아옵니다. 금자헌과 강염리의 아들 금릉이 태어난지 한 달이 된 만월례 때 위무선도 초대를 받아 가게 됩니다. 위무선은 금릉의 자를 여란이라고 직접 지어주게 되죠. 하지만 온녕과 함께 강염리와 금릉을 보러 가던 중 음모에 휘말려 온녕이 폭주하게 되면서 금자헌과 그의 사촌 금자훈이 모두 온녕의 손에 목숨을 잃게 됩니다.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강염리는 어린 금릉을 품에 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온정과 온녕이 이에 책임을 지고 난릉 금씨를 찾아와 목숨을 잃게 되자, 위무선이 뒤따라 왔다가 상복을 입고 울고 있는 강염리를 보게 됩니다. 강염리는 위무선을 발견하고 눈물을 흘리며 다가갔지만 금자헌의 어머니가 경비를 부르는 바람에 위무선은 이야기도 못해보고 도망을 치게 됩니다.

그리고 선문세가들이 이릉노조인 위무선에게 총공격을 가했을 때 강염리는 '아선, 아선~'이라고 위무선의 이름을 부르며 피가 난무하는 싸움터에 찾아옵니다. 위무선이 사저의 모습을 발견하고 급히 내려왔지만 강염리는 괴뢰의 칼을 맞고 쓰러지고 강징이 울부짖으며 강염리를 안아줍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강염리에게 다가온 위무선을 노린 칼을 대신 맞고 결국 강염리는 목숨을 잃고 맙니다. 죽기 전에 강염리는 '아선, 왜 아까 그렇게 빨리 돌아갔니, 제대로 말도 못했는데, 내가 너한테 하고 싶었던 말은...'이라고 전하려다 채 말을 끝맺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아마 죽는 그 순간까지도 강염리는 '나는 너를 원망하지 않아,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릴 때 두려움과 외로움에 울고 있던 어린 위무선의 손을 잡아준 후로 평생동안 위무선의 누이로서 한결같은 사랑을 쏟아준 강염리의 죽음은 위무선에게 커다란 충격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폭주한 위무선은 결국 절벽으로 몸을 던져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금릉의 아버지 금자헌, 외삼촌인 강징, 그리고 금릉의 모습

16년 후 모현우의 헌사(소원을 이뤄주는 대가로 죽은 자에게 자신의 몸와 영혼을 바치는 금지된 주술)로 다시 되살아난 위무선은 대범산에서 야렵(악귀 사냥)을 하던 금릉을 만나게 됩니다. 건방지게 입을 놀리는 꼬마에게 '넌 엄마 교육도 못받고 자랐냐'며 독설을 날렸는데, 잠시 뒤 금릉이 강징의 조카이자 강염리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위무선은 '내가 감히 그런 말을 입에 담다니...!!'라고 자책하며 자신의 얼굴을 세게 때리고 말죠. 

그 후부터 금릉에게 애틋한 마음을 갖게 된 위무선은 금릉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언제나 금릉의 안전을 우선시하며 목숨을 걸고 지켜줍니다. (금릉이 섭씨 가문 묘에서 악저흔(저주)을 받은 걸 알고 자신의 다리로 저주를 옮겨온다거나, 관음묘에서 금릉이 위험한 걸 알고 하나밖에 없는 무기인 피리를 날려 구해주기도 하죠.)

어릴 때 부모를 잃고 또래에게 놀림을 당하며 악바리처럼 살아온 금릉은 자존심 강하고 제멋대로에, 외삼촌을 닮아 말도 밉게 하는 독설가이지만 사실은 엄마처럼 마음이 착한 아이입니다. 강징이 모현우를 보고 단번에 위무선이라 생각해 자전을 날릴 때만해도 부모님의 원수인 줄 알고 긴장하지만, 자전을 맞아도 아무 반응이 없자 곧 의심을 거두게 됩니다. 

청하 섭씨 가문의 묘에서 위무선에게 구조를 받은 후로 왠지 모를 유대감을 느끼게 된 금릉은 강징에게 붙잡힌 위무선을 몰래 풀어주기도 하고, 사추, 경의 등 소년조들과 함께 우르르 몰려다니며 의성에서 위무선과 마주쳤을 때도 먼저 나서서 위무선을 도와 부엌일을 자처하기도 합니다. 

강한 척 하지만 사실은 마음이 여린 금릉은 떼거지로 덤비는 금씨 동문들에게 항상 당해오다 위무선이 가르쳐준 초식 몇 수만으로 그들을 거뜬히 이겨내자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합니다. 다만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건 딱 제 외삼촌(강징)을 닮았습니다. 항상 엄하기만 한 외삼촌과는 달리, 능글능글 거리며 '때리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참지 말고 지금 때려라. 나중에 어른이 되면 혼내주고 싶은 사람이 생겨도 못하게 될 때가 온다"며 참교육을 해주는 위무선에게 금릉은 홀딱 반하고 맙니다. 

하지만 부모님과 관련한 일에서만큼은 이성을 잃을 때가 많습니다. 난장강에서 한바탕 결전을 치른 후 연화오로 가던 중 온녕을 발견한 금릉이 부모의 원수라며 칼을 빼들었을 때 사추를 비롯한 소년조들이 말리며 금릉을 나무라자 엉엉 울어버리고 맙니다. 이 때 온녕이 금릉을 알아보고 '금여란 공자'라고 불렀을 때 그게 자기를 부르는 것인지 알아채지 못하는 걸 보면, 강징이 위무선이 지어준 '여란'이라는 자는 알려주지 않았나 봅니다. 

금광요에 의해 모현우가 사실은 위무선이었다는 걸 알게 되자 흥분한 금릉은 결국 칼을 들어 위무선의 배에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하필 그곳은 강징이 과거에 위무선과 결별했을 때 상처를 입혔던 곳이라 위무선은 삼촌과 조카가 똑같다며 혀를 쯧쯧 찹니다. 관음묘에서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사건의 진상을 밝힐 때 그 자리에 있던 금릉은 과거 부모님 죽음에 얽혔던 진실을 듣게 되고, 결국 위무선에 대한 마음의 짐을 벗고 있는 그대로 좋아할 수 있게 됩니다. 개를 무서워하는 위무선을 위해 슬쩍 자신의 영견을 멀리 떼어놓는 모습도 귀엽습니다. 

모든 것이 해결된 후 위무선의 뒤를 쫓아 가고 싶어하는 금릉을 강징이 막아서지만, 언젠가 위무선과 함께 할 날이 다시 찾아오리라는 것을 알기에 금릉은 순순히 외삼촌의 뒤를 따라 나섭니다. 

▶2월 20일부터 마도조사 웹툰이 리디북스에서 연재됩니다. 현재 50화까지 나왔고, 대여 및 구매가 가능합니다.[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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