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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야기/드라마

[중드]진정령 인물소개 ⑥ 의성편-효성진, 송람, 설양 (소설 & 애니명 : 마도조사)

by R&X 2020.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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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소개내용 중에 드라마 내용에 대한 강력한 스포와 결말이 노출돼 있으니 스포를 원하지 않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진정령> 인물 중 의성편에 나오는 효성진, 송람, 설양은 함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도조사> 애니편 시즌2 8화까지 봤는데 이 세 사람 이야기는 빠져 있더군요. 애니 2기 8화 엔딩에서 의성편의 시작을 알리는 씬이 잠깐 나옵니다. 음철에 대한 것도 소설 원작에는 없고 드라마에서 각색한 설정이라고 합니다. 

2019/12/18 - [애니]마도조사 (드라마는 진정령)-묵향동후

 

[애니]마도조사 (드라마는 진정령)-묵향동후

내용흐름상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됐습니다. 결말X 라프텔에 새로 올라온 애니 중 중국 무협풍 애니가 있길래 호기심에 보게 되었는데, 묵향동후라는 중국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마도조사>라는 작품입니다. 시..

taengja.tistory.com

음철은 100년 전 설중해라는 인물이 원래 자연의 기를 관장하던 보구에 사람의 혼백을 담아 괴뢰를 조종하는 마도구로 사용했는데, 선문세가들에 의해 제압된 후 음철은 쪼개져서 네 곳에 나눠 봉인했다고 전해집니다. 드라마에서는 고소남씨의 한담동으로 남망기와 위무선이 우연히 흘러들어가면서 '음철'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음철이 네 곳으로 나눠져 있다는 말을 듣고 4조각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음철은 모두 다섯 조각이었습니다. 하나는 대범산 천녀상에 봉인됐던 음철인데, 이 음철이 온녕의 혼백을 일부 흡수해 온녕은 어릴 때부터 말이 어수룩하고 연약한 아이로 자랐습니다. 기산온씨의 종주 온약한이 온정, 온녕 남매를 거두면서 이곳의 음철을 소유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산온씨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던 '설양'을 시켜 시화사에 있던 음철을 빼앗고, 약양 상씨 가문이 설양에 의해 몰살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고소남씨가 보관하던 음철까지 빼앗아 기산온씨 가문이 음철을 모두 소유했다고 오해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온약한이 가진 음철은 모두 3개(천녀상, 시화사, 고소남씨에게 뺏은 것)였고, 나머지 음철은 설양이 원래부터 갖고 있었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무선이 도륙현무를 죽이면서 음철로 된 칼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으로 음호부를 만들어 이릉노조로서 위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좌) 설양 우)송람과 효성진

'설양'의 출신에 대해서는 극중에서 자세히 나오지 않으나 그가 '설중해'와 같은 성 씨여서 혹시 그와 관련된 인물이 아닐까 추측하는 장면은 얼핏 나옵니다. 그래서 설양이 처음부터 음철조각 하나를 갖고 있었고, 나중에 위무선이 죽으면서 파괴시켰던 음호부를 음철을 이용해 반이나마 복원시켜 괴뢰를 조정한 것으로 나옵니다. 

설양은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기 때문인지 잔혹하고 무자비하며 야비한 성품을 갖고 있습니다. 기산온씨의 하수인으로 있으면서 음철을 사용해 괴뢰를 조종하는 법을 알려준 대신 온약한의 묵인 하에 온갖 살상을 자행하고, 자신을 무시하던 약양 상씨 가문을 몰살하는 악행을 저지릅니다. 음철의 행방을 좇던 위무선과 남망기, 그리고 오래전부터 설양의 악행을 듣고 추적해오던 효성진, 송람에 의해 제압당한 설양은 청하 섭씨 가문에 감금됩니다. 

효성진은 위무선 어머니 장색산인의 사부인 포산산인의 제자였고, 그의 지기인 송람은 백설각의 제자로 두 사람은 세상을 떠돌며 퇴마를 행하는 의인들이었습니다. 설양을 청하 섭씨에 인계한 효성진과 송람은 다시 길을 떠났고, 한참 후에 기산온씨가 운몽 강씨 가문을 몰살해 강징과 강염리, 위무선이 온정, 온녕 남매에게 의탁하고 있을 때 눈을 다친 송람과 재회하게 됩니다.

약양 상씨 가문에서 둘이 함께 있는 마지막 모습- 송람과 효성진

사연인즉 송람은 사부의 생일을 맞아 백설각으로 돌아갔는데, 그 때 백설각의 사부와 제자들이 모두 몰살당한 처참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맹요에 의해 몰래 청하섭씨 감옥에서 구출된 설양이 송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백설각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숨어 있다가 송람에게 독가루를 뿌려 송람은 두 눈을 잃게 됩니다. 효성진이 '사부인 포산산인이 눈을 고쳐줄 것'이라고 송람을 속인 후 자신의 눈을 도려내 송람에게 건네주고, 홀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이 사연을 듣고 위무선이 자신도 똑같이 강징을 속여서 포산산인에게 가는 척 하고 온정에게 부탁해 자신의 금단을 강징에게 넘겨주게 되죠.)

송람의 눈이 완치된 후, 강징과 위무선은 송람에게 강염리를 난릉 금씨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하고 두 사람은 금단을 고치러 떠납니다. 그 후 위무선이 송람과 다시 재회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이릉노조가 된 위무선이 불야천의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지 16년 후, 남망기와 함께 악령이 쓰인 도령의 안내를 따라 도착한 곳은 의성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사추, 경의, 금릉 등 소년 제자들이 고양이 악령을 쫓아 의성에 모였을 때 문밖에 괴뢰들이 잔뜩 등장해 위무선과 함께 한 폐가에 들어가 숨게 됩니다. 그 때 괴뢰에 쫓기던 눈이 먼 '효성진'이 폐가 안으로 들어오고 곧이어 온녕처럼 괴뢰가 된 송람이 뒤쫓아 옵니다. 위무선에 의해 제압된 송람은 혀가 잘려 있었고, 말을 할 수 없어 고소남씨 제자인 사추가 문령(혼백에게 질문을 해 답을 얻는 술법)을 통해 송람을 괴뢰로 만든 것이 바로 '효성진'이라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아천과 함께 떠도는 효성진과 설양 

하지만 위무선은 '효성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남자가 '인면피'(가면)를 쓰고 있던 설양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챕니다. 그리고 효성진, 송람, 설양에 얽힌 잔혹하고도 비극적인 사연이 밝혀지게 되죠. 송람에게 눈을 주고 홀로 길을 떠난 효성진은 소경을 가장한 '아천'이라는 소녀를 만나 함께 동행하게 됩니다. 그러다 길에서 부상당한 사람을 발견해 구해주게 되는데 바로 그가 '설양'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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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섭씨 감옥에서 금광요에게 몰래 구출된 후 암암리에 난릉 금씨 보호 아래 있었던 설양은 음철을 사용해 괴뢰를 조종하는 일을 돕고, 음호부를 일부 복원하는데 성공하지만 설양의 음호부로는 적봉존 섭명결의 시신을 괴뢰로 만들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금광요는 적봉존의 시신을 토막내 머리는 자신의 밀실에, 몸체는 의성에 보관합니다. 그 후 선문세가들에 의해 쫓기던 설양은 큰 부상을 입고 길가에 쓰러져 있다가 효성진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앞을 볼 수 없었던 효성진은 설양의 정체를 모른 채 그를 극진히 간호하고, 3년 간 함께 지냅니다. 아천이 이를 폭로할까봐 설양은 아천의 혀를 자르고 진짜로 눈이 멀게 만들어 버립니다. 설양은 변함없이 고고하고 정의로운 효성진을 자신처럼 밑바닥으로 끌어내리고 망가뜨리려고 음호부 조각을 사용해 마을 사람들을 중독시키고 혀를 잘라 괴뢰처럼 보이게 만든 후 효성진을 속여 이들을 소탕하게 합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효성진은 자신이 괴뢰를 처단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고, 설양은 그런 효성진을 속으로 비웃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에 매일 사탕 하나씩 먹는 게 소원이었다'는 설양의 말을 듣고 날마다 사탕을 건네주며 자상하게 대해주는 효성진에게 설양은 처음으로 마음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효성진을 찾아 떠돌고 있던 송람이 의성에 들어서자 설양은 송람마저 음호부의 독에 중독시키고 혀를 자른 후 효성진 앞으로 데려갑니다. 효성진이 자신의 칼 상화로 송람을 찌르자 송람은 효성진에게 자신임을 알리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쓰러지고 맙니다. 효성진이 모든 진상을 알게 된 후 참담한 심정으로 자결을 하자, 설양은 산산히 부서진 효성진의 혼백 조각을 지니고 다니다 위무선이 의성에 오게 되자 뻔뻔스럽게 효성진을 다시 살려달라고 요청을 하죠. 위무선은 부서진 혼백의 조각만으로는 효성진을 되살릴 수도 없을 뿐더러, 효성진의 혼백이 다시 살아나기를 거부한다고 말하며 효성진의 혼백이 든 주머니를 설양으로부터 빼앗습니다.

그리고 결국 설양은 남망기와 송람에 의해 최후를 맞이합니다. 위무선의 도움으로 자아를 되찾은 송람은 그토록 찾아헤매던 효성진의 혼백 조각과 그의 패검 상화를 어깨에 두르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진정령에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정말 짠내가 진동하면서 안타깝고 애잔한 사람들이 바로 이 효성진, 송람입니다. 

금광요는 자신만의 논리와 일말의 동정의 여지라도 있지만 설양은 정말 위무선의 말대로 '살아있어서는 안될 악인' 그 자체입니다. 구제할 길 없는 악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효성진의 고결하고 아름다운 품성 앞에서 잠시나마 인간으로서의 '정'이라는 걸 느끼고 살 수 있었으니 설양에겐 한 줄기 구원이었을텐데, 그렇게 안타깝게 지고 만 효성진의 운명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설양이 아무리 더럽히려 해도 죽는 그 순간까지 긍지를 잃지 않았던 효성진과,  이 모든 업을 담담히 어깨에 짊어진 채 평생지기의 검을 둘러메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송람의 뒷모습이 처연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2월 20일부터 마도조사 웹툰이 리디북스에서 연재됩니다. 현재 50화까지 나왔고, 대여 및 구매가 가능합니다.[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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