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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야기/영화

[영화]패딩턴2

by R&X 2018.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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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곰돌이가 나오는 실사영화 패딩턴은 2014년 1편이 개봉하여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루시 숙모와 파스투조 삼촌 손에 길러진 패딩턴이 삼촌이 돌아가시고 루시 숙모가 은퇴곰 쉼터에 가게 되자 홀로 런던에 오게 되면서 겪는 모험을 다룬 영화였죠. 브라운 가족을 만나 좌충우돌 사건사고를 겪은 후 한 식구가 된 패딩턴의 엉뚱하면서도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에 관객들은 홀딱 빠지고 맙니다. 그리고 2018년 2월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사랑스러움으로 무장한 곰돌이를 앞세워 패딩턴 2가 개봉합니다. 국내 흥행성적은 평범하지만 관객평점은 9점대로 높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VOD에서도 4점대가 넘는 평점을 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편만한 속편은 없다지만 패딩턴은 2편이 1편보다 훨씬 재미있고 영상미도 더 뛰어난 것 같습니다. 

루시 숙모는 런던 구경을 하는 게 꿈이었지만 강에서 떠내려오고 있는 어린 아기곰 패딩턴을 구한 후 양육을 위해 런던행을 포기합니다. 그 후 남편인 파스투조 삼촌이 돌아가신 후 은퇴곰 쉼터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브라운 가족의 일원이 된 패딩턴이 곧 100세 생일을 맞이하게 된 루시 숙모를 위해 선물을 고르다가 런던 일대를 보여주는 팝업북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에 단 한권밖에 없는 책이라 값이 비쌌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합니다. 처음엔 이발소에 취직했지만 손님의 머리를 바리캉으로 밀어버리는 바람에 쫓겨나게 됩니다. 창문닦이를 하게 된 패딩턴은 실수 연발이긴 해도 자신의 털을 이용해 춤을 추면서 즐겁게 일을 합니다. 돈을 모아서 책을 사려고 하던 찰나, 골동품점에 도둑이 들어 팝업북을 훔쳐갑니다. 패딩턴이 동네 개를 타고 범인을 추격하지만 결국 놓쳐버리고, 오히려 도둑으로 몰려 감옥에 가는 신세가 됩니다. 

패딩턴이 감옥에 간 사이 브라운 가족은 수염이 난 남자가 가게에 침입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닙니다. 패딩턴은 감옥에서도 귀여운 실수투성이입니다. 세탁일을 맡게 되었지만 빨간 양말과 하얀죄수복을 함께 빤 덕분에 모든 죄수들이 핑크 죄수복을 입게 됩니다. 죄수들이 패딩턴을 혼내주려고 벼르던 찰나, 음식 솜씨가 형편없는 실세 요리사 너클스의 마음에 들어 보호를 받게 됩니다. 패딩턴은 루시 숙모가 알려준 비법인 마멀레이드 샌드위치 만드는 법을 너클스에게 전수해 주면서 죄수들과 너클스의 호감을 사게 됩니다. 그 후 사람을 의심하지 않고 좋은 면만을 보며 예의 바른 패딩턴의 넉살 덕분에 감옥에서도 친구들들을 많이 사귀게 됩니다.

브라운 가족이 패딩턴을 면회하러 찾아와 사건의 단서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게 되고, 시간은 계속 흘러갑니다. 동료 죄수들은 브라운 가족은 서서히 너를 잊을 것이라며 탈옥을 하자고 부추깁니다. 패딩턴은 그럴 리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지만, 사건의 단서를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면회 시간을 놓친 가족들이 나타나지 않자 마음이 흔들립니다. 

동료들과 감옥을 탈출한 패딩턴은 외국으로 몰래 빠져나가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홀로 돌아섭니다.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브라운 가족에게 전화 메시지를 남기고 떠나려는 순간 공중전화 박스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도둑의 꼬리를 잡은 브라운 가족과 함께 패딩턴 역에서 범인을 잡으러 달려가게 된 패딩턴. 과연 누명을 벗고 다시 브라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

패딩턴의 목소리 역은 배우 벤 위쇼가 맡았습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프로비셔 역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입니다. 브라운 가족의 아빠 역은 영국 시대극 <다운튼 애비>에 나온 휴 보네빌이고, 엄마 역은 제인오스틴 원작 영국 드라마 '설득'에 나왔던 여주인공입니다. 최근에는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에서 열연하기도 했습니다.  악당 피닉스 뷰캐넌은 휴 그랜트가 맡았습니다. 세월엔 장사 없는지 이제 할아버지가 다 됐네요. 그래도 여전히 혈기왕성한 모습을 보여주며 능글능글한 악당 역을 잘 소화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는 뮤지컬의 한 장면을 노래하며 화려한 쇼를 선보입니다. 

패딩턴의 영상미는 1편보다 훨씬 아름다운데 특히 팝업북을 펼치며 루시 숙모와 런던을 여행하는 상상을 하는 장면이 너무나 장관입니다. 감옥에서 마멀레이드 샌드위치를 만들고, 동료들과 베이킹을 하며 감옥을 훈훈한 장소로 만들어 가는 장면도 예쁜 영상미와 더불어 패딩턴의 귀여움을 극대화 시킵니다. 창문 닦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능청스럽게 거품 목욕을 하는 패딩턴의 순진함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게 하는 즐거운 판타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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