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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야기/영화

[영화]미션 임파서블6 폴아웃

by R&X 2018.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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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6- 폴아웃>이 7월 25일 개봉한 후로 벌써 370만을 넘기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톰 크루즈와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내한해 더욱 화제가 된데다, 시리즈에 대한 믿음으로 이번에도 극장으로 보러 갔지요. 147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살짝 부담됐지만, 영화를 보면서 괜한 기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57세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인 톰 크루즈의 통쾌한 액션과 IMF 팀원들의 손발이 착착 맞는 작전들이 흥미진진해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1996년 1편이 개봉한 후로 2018년까지 총 6편의 시리즈로 제작된 미션 임파서블은 007 시리즈와는 또다른 색깔의 첩보 액션 영화입니다. 1966년 브루스 겔러에 의해 TV 드라마로 제작된 미션 임파서블은 1988년 ABC에서 리메이크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 5전선>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성냥불을 켜면 "빰빰빠바 빰빠 빠밤~"하는 오프닝 테마곡이 울려퍼지면서 5명의 미국정보기관 IMF의 팀원들이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스토리가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1이 개봉했을 때 원작 팬들은 IMF의 팀워크로 이루어지던 드라마의 첩보와는 달리 톰 크루즈에 집중된 스토리와 액션에 불만을 가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흥행은 대박을 쳐서 8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는데 미국에서만 1억 8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쾌거를 거두며 시리즈가 계속 제작됩니다. 미션 임파서블 2는 오우삼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슬로우 모션을 남발하고, 엉뚱한 러브 라인을 만들어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전작의 후광으로 역시 흥행에 성공합니다. 미션 임파서블 3에서는 일선에서 물러난 톰 크루즈가 줄리아와 행복한 결혼을 꿈꾸었지만, 줄리아가 납치되는 곤혹을 치르는 내용이 나옵니다. 미션 임파서블 전편들이 거의 톰 크루즈의 원톱 액션에 치중했다면 4편 고스트 프로토콜부터는 벤지와 루터, 브랜트 등과의 팀워크가 돋보이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첩보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4편 고스트 프로토콜은 러시아 크렘린궁 폭발 사건에 연루된 IMF 조직에 대해 '고스트 프로토콜' 코드가 발동되면서 조직의 과거도 정보도 모두 지워지며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거의 단역에 가까웠던 벤지(사이먼 페그)가 현장 요원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브랜트(제레미 레너)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원작의 팀워크에서 오는 첩보의 긴장감과 작전의 기발함이 시너지를 내게 됩니다. 5편 로그네이션에서는 누명을 벗고 IMF의 명예를 되찾게 되었지만, 유령처럼 세계를 조종하는 신디케이트에 의해 IMF는 또다시 해체위기를 맞이하고, 전세계적인 테러를 통해 인류의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신디케이트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팀원들을 모아 테러리스트의 뒤를 쫓습니다. 이 편에서 의문의 여성 일사(레베카 퍼거슨)가 작전에 합류하게 되고 불가능한 미션의 연속 끝에 마침내 신디케이트의 우두머리 레인을 잡는데 성공합니다. 해체됐던 IMF는 새롭게 헌리 국장을 수장으로 맞아 조직을 재정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6편 폴아웃은 5편 로그네이션과 이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제레미 레너는 스케줄상 이번 편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테러조직의 핵무기 소지를 막기 위해 작전에 투입된 이단(톰 크루즈), 벤지, 루터는 동료를 지키다가 플루토늄을 잃어버리는 실수를 저지릅니다. 신디케이트의 뒤를 잇는 더 강력한 테러리스트 집단이 핵 테러를 일으키기 전에 플루토늄을 회수하고 수장을 잡아야 하는 처지에 이릅니다. 게다가 CIA 요원인 워커(헨리 카빌)가 IMF의 감시역이자 동료로 합류하게 됩니다. 플루토늄을 교환하기 위해 이단은 팀원들과 함께 상상을 초월하는 액션과 이중삼중의 첩보작전을 실행합니다.

톰 크루즈는 성룡처럼 스턴트와 CG를 쓰지 않고 직접 액션을 소화하는 걸로 유명한데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액션 장면을 보면 57세의 톰 크루즈가 정말 이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고는 믿기 어려운 장면들이 연속으로 나옵니다. 낙하 장면, 오토바이 추격씬, 헬기 조정, 엄청난 달리기 액션, 빌딩 사이를 뛰어다니는 고난도의 액션을 몸소 해내면서 중간에 부상도 당해 촬영이 중단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아내였던 줄리아도 등장해 이단의 마음 속에 무거운 짐처럼 남아있던 두 사람의 관계에 발전된 마무리를 보여줍니다. 뉴 페이스인 헨리 카빌은 이 영화를 통해 슈퍼맨같은 초인적인 액션이 아닌 실제로 주먹으로 보여주는 리얼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성룡 영화에 나오는 조연과 스턴트맨들이 생고생을 하듯 미션 임파서블에서 액션 연기를 해야하는 배우들은 엄청난 각오를 하고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본 사람들은 이제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지 짐작을 하면서도 눈 앞에서 펼쳐지는 이단의 화려한 액션과 중간중간 긴장을 풀어주는 벤지의 유머러스한 넋두리,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일사의 우아한 몸짓에 빠져들고 맙니다. 톰 크루즈가 나오는 비슷비슷한 영화들(잭 리처, 나잇 앤 데이 등) 덕분에 이단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식상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벤지와 루터 등 동료들과의 기가 막힌 찰떡궁합 케미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의 진실성 때문에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더 특별하게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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