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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야기/영화

[영화]브리짓 존스의 베이비(2016)

by R&X 2018.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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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젤위거와 콜린 퍼스 주연의 <브리짓존스의 베이비>는 2016년 개봉한 영화입니다. 2001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 2004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2 : 열정과 애정> 이후 12년만에 돌아온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는 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엉뚱한 싱글녀 브리짓의 좌충우돌 임신이야기를 로맨틱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평범하고 실수투성이 엉뚱녀 브리짓이 잘 생기고 능력있고 매력이 넘치는 두 남성들과 밀고 당기며 로맨틱한 애정을 주고받는 '신데렐라' 스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결코 밉지 않은 브리짓의 능청스러움과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남자 주인공들의 멋진 대사들로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함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전편에서는 연인이었던 마크 다시와 10년간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다 결국 여전히 싱글녀로 살아가던 브리짓이 우연히 뮤직 페스티벌에서 만난 엄청난 재력가 잭 퀀트(패트릭 뎀시)와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크 다시와 재회하게 된 브리짓은 여전히 두 사람 사이에 애틋한 감정이 남아 있음을 느끼며 마크와도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 후 브리짓은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문제는 잭과 마크 중에 누가 아이의 아빠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유전자 검사를 하려면 기다랗고 커다란 바늘을 찔러서 양수검사를 해야 하는데 아기가 잘못될지도 모르고, 바늘이 너무 무서워서 결국 브리짓은 아빠의 정체는 출산 후에 밝히기로 합니다. 일단 잭과 마크에게 임신 사실은 알려야 겠기에 각각 따로 만나 아기를 가졌음을 고백합니다. 독신으로 살던 잭은 자신에게 아들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처음엔 당황했지만 곧 이 사실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브리짓에게 호의를 표현합니다. 마크는 전처와 헤어지고 일에 몰입하고 있었는데, 브리짓으로부터 임신 사실을 전해들은 순간 자신이 들은 뉴스 중에서 가장 기쁜 소식이라며 진심으로 행복해 합니다. 문제는 브리짓이 누가 아빠인지 모른다는 사실을 털어놓을 타이밍을 놓쳐서 병원 의사에게 부탁해 두 사람을 각각 데려가도 모른 체 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잭과 마크가 한 자리에 마주하게 되고, 잭은 마크를 넌지시 속여서 자신이 아이의 아빠일 확률이 높다고 믿게 만듭니다. 낙담한 마크는 더 이상 브리짓 앞에 나타나지 않게 되고, 잭은 이 기회에 브리짓에게 함께 살 것을 제안하지만 브리짓의 마음은 마크에게 향해 있어 고민하게 됩니다.

출산일은 다가오고, 마크가 없어도 홀로 씩씩하게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겠다고 다짐하지만, 브리짓의 삶은 여전히 좌충우돌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습니다. 아이의 진짜 아빠는 과연 누구일지, 마크가 마음을 돌려 브리짓과 다시 한 번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사실은 결말이 빤히 보이는 영화지만 그 과정이 사랑스럽고 애틋하고 가슴 설레는 장면 장면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회상 장면에서 젊었을 때의 브리짓과 마크의 모습이 지나가는 걸 보니 세월이 정말 많이 흘렀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브리짓도 마크도 얼굴엔 주름이 가득하고, 중후한 중년이 되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은 나이와는 상관없이 늘 순수하고 반짝반짝거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특히 마크(콜린퍼스)의 흔들리는 눈빛, 기뻐하는 표정, 고뇌하는 얼굴, 그리고 사랑에 푹 빠진 남자의 자상한 미소는 이 영화를 볼만한 가치를 충분히 전해주네요. 사랑과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는 여성들이 정말 듣고 싶어하는 말만 골라하는 마크. "나는 세상을 위해 언제든 시간을 낼 수 있어. 그리고 당신이 내 세상이야." "이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더라도 당신을 사랑하듯 사랑할 수 있어." 등등.. 브리짓과 함께 나이가 들어간 관객들이라면 이 중년의 귀여운 사랑에 흠뻑 빠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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