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몬스터헌트2:요괴사냥꾼(2018)

2015년 개봉한 <몬스터헌트>의 속편 <몬스터헌트2:요괴사냥꾼>이 2017년 개봉했습니다. 인간과 요괴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종족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인간은 요괴를 사냥하려하고, 요괴세계에서도 권력을 탐하는 자가 나타나면서 세상은 혼란스러워 집니다. 1편에서는 요괴왕의 아들인 '우바'가 인간 남자 천음에게 빙의(?)돼 남자의 몸으로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다소 황당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천음과 하급요괴사냥꾼 샤오란은 요괴왕의 아들을 잡으려는 인간들과 요괴무리들로부터 우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고, 인간세상에서는 우바가 안전할 수 없다고 생각해 요괴왕을 따르던 무리들에게 우바를 맡기고 헤어지게 됩니다. 2편인 <몬스터헌트2:요괴사냥꾼>에서는 아버지가 상급 요괴사냥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천음이 아내가 된 샤오란과 함께 요괴사냥꾼의 본거지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요괴들과 마을을 이루고 살게 된 우바는 또다시 나쁜 요괴들의 위협을 받아 도망치게 되고, 홀홀단신으로 길거리를 떠돌게 됩니다. 

이번 영화에서 새롭게 등장한 투스꾼(양조위)은 요괴들을 이용해서 도박판에서 사기를 치며 돈을 벌다가 막대한 빚을 지고 여기저기 쫓기는 신세였습니다. 투스꾼과 함께 동행하던 요괴 뻔뻔이가 동네 아이들에게 쫓기는 우바를 구했지만 투스꾼은 매몰차게 우바를 쫓아냅니다. 하지만 빚을 지고 있던 여 사장이 우바에게 현상금을 걸고 찾고 있는 걸 알고 채무를 갚기 위해 다시 우바를 찾아냅니다. 한편 천음은 샤오란과 함께 요괴사냥꾼 본거지를 찾아가 아버지의 행방을 묻게 되고, 아버지가 행방불명 상태인 것을 알게 됩니다. 어린 요괴인 우바가 뭔가에 크게 놀라게 되면 우바의 침이 닿았던 사람들은 우바와 같은 장면을 보게 되는데, 샤오란은 영문도 모른 채 우바가 보는 장면을 계속 환영처럼 보게 되고, 우바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합니다. 처음엔 믿지 않던 천음도 샤오란과 함께 위기에 빠진 우바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투스꾼은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좋아해주는 우바에게 마음이 흔들려 고민하던 중 길에서 천음과 샤오란을 만납니다. 부모를 만나 모든 게 잘 풀릴 것 같았지만, 우바와 천음 일행은 또 다시 음모에 빠지게 되고, 우바를 구하기 위해 요괴세계로 들어갑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좌충우돌 코믹액션으로 일관하는 이 영화는 CG로 탄생된 아기 요괴 우바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 덕분에 꽤 많은 삼촌 이모팬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양조위도 세월을 거스를 수 없어 이젠 꽤 나이가 든 모습이지만 여전히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번 편의 주연은 양조위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비중도 많고 우바로 인해 변해가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연기했습니다. 푸딩처럼 생긴 요괴들의 움직임이 아직은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중국의 CG 기술이 많이 발전했음을 보여주듯 배우들과의 호흡도 매끄러운 편입니다. 엔딩크레딧에서는 우바와 뻔뻔이가 선글라스를 쓰고 멋지게 춤을 추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