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드라마 이야기/영화

[영화]스카이스크래퍼(2018)

by R&X 2018. 9. 17.
반응형

드웨인 존슨 주연의 재난범죄액션영화 <스카이스크래퍼>를 봤습니다. 홍콩을 무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드웨인 존슨이 맡은 윌 소여 가족과 범죄자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중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드웨인 존슨이 홍콩 느와르 영화에 출연한 것 같은 분위기가 나네요. 영화는 다이하드와 타워링을 합쳐 놓은 것 같습니다. 윌은 원래 해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인질극을 진압하는 작전에 투입되었다가 폭발 사고로 다리 하나를 잃습니다. 10년이 지난 후 가족을 일구고 작은 보안회사를 운영하던 윌은 홍콩에 있는 240층짜리 세계 최고층 빌딩의 보안을 맡게 됩니다. 일명 이 펄 빌딩은 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시스템으로 완벽한 통제를 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미래형 건물입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팬더를 보러 간 사이 쟈오 롱 지 회장을 만난 윌은 자신의 얼굴인식으로만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는 태블릿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아들이 아파 다시 펄 빌딩 98층에 있는 숙소로 가족이 돌아간 사이 의문의 테러 집단이 빌딩을 점거하고 96층에 불을 지릅니다. 설상가상으로 윌은 태블릿을 빼앗기게 되고 가족들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봉쇄된 빌딩 안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홍콩 경찰들은 소여가 태블릿을 뺏긴 곳에서 발견한 시신 때문에 그를 용의자로 추격하고, 화염 속에 갇힌 가족을 구하는 것만 생각하는 소여는 위험을 무릅쓰고 테러리스트가 있는 빌딩으로 뛰어들어갑니다. 쟈오 롱 지 회장은 방화시스템의 작동으로 상층부에 있는 통제본부는 안전할 거라 생각하지만, 소여가 빼앗긴 태블릿으로 외부에서 시스템을 장악한 테러집단 때문에 결국 헬기로 도망치려 합니다. 그 안에 배신자가 있어서 회장은 외부에선 문을 열 수 없는 펜트하우스 안으로 급히 피신하지만 빌딩 안에 갇히게 됩니다. 소여는 빌딩 안에서 가까스로 가족을 만나지만 테러 집단에 의해 딸을 인질로 잡히게 되고, 펜트하우스 안에 숨어들어간 회장을 데려오라는 협박을 받게 됩니다. 불길은 점점 위로 치솟고 있고, 회장이 있는 곳까지 가려면 높은 빌딩 위에서 아슬아슬한 곡예를 펼쳐야 하는 소여는 과연 테러집단을 물리치고 무사히 가족을 구할 수 있을까요. ㅎㅎ 물론 결론은 뻔하겠지요. 스토리는 아주 단순하지만, 이런 영화는 화려한 액션과 점점 재난 상황이 가중되며 주인공이 수세에 몰리는 가운데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는지 보는 재미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윌 소여가 인질구출작전 때 다리를 하나 잃어서 의족을 찬 설정으로 나오기 때문인지 액션이 좀 무겁고 둔하게 보이긴 합니다. 드웨인 존슨이 거의 대부분의 액션을 책임지고 있는데 빠릿빠릿하지 않으니 살짝 답답함이 있습니다. 홍콩 경찰들은 무용지물로 나오고 빌딩 아래 사람들은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면서 그냥 입벌리고 구경하다가 윌 소여가 등장할 때마다 박수를 칩니다. 아직 윌 소여는 용의자 신분인데도 말이죠. ㅎㅎ 헐리우드 영화에 중국자본이 들어가면 뭔가 스토리가 어설퍼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도 같은 맥락으로 흐름이 어떻게 될 지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데다 테러리스트들은 소여라는 존재가 빌딩 안에 없었으면 어떻게 하려고 했을까 싶을 정도로 작전이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게다가 완벽한 시스템 통제라던 세계 최고층 빌딩은 보안담당자 태블릿 하나로 초토화가 되다니 설정이 너무 하다 싶더라구요. <램페이지> <쥬만지2:새로운 세계> <베이워치 : SOS 해상구조대> 등등에서 비슷비슷한 연기로 소모적인 액션을 보이는 드웨인 존슨이 이제 좀 쉴 때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