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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야기/영화

영화 커뮤터-리암니슨이 또 한 번 해냈다!

by R&X 2018.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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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열차테러! 커뮤터 / 2018.1월 개봉 /감독 : 자움 콜렛 세라 (논스톱, 언노운 감독)/주연 : 리암 니슨 (마이클 맥콜리 역), 베라 파미가 (조안나 역) 커뮤터 영화를 처음 접한 순간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바로 이런 것이었죠. '아무리 리암 니슨이 믿고 보는 배우라 해도, 포스터에서부터 홀쭉하게 마른 얼굴과 노쇠해 보이기까지 한 모습으로 또 다시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라니, 게다가 비행기에서 열차로 장소만 바뀌었을 뿐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과연 이 영화가 또 통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여기저기 어디서 봤음직한 장면들이 포진해 있고, 리암 니슨 영화 특유의 긴박하게 조여오는 상황 속에서 요리조리 위기를 잘 피해 나가는 주인공 편향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미있었다"는 것입니다. 


전직 경찰이었다 평범한 샐러리맨인 마이클에게 닥친 위기 커뮤터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통근자를 의미하는데, 리암 니슨이 맡은 마이클은 전직 경찰이었다가 보험 영업사원으로 10여 년간 일하고 있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처음은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데, 아내와 아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플래시처럼 스쳐 지나가며 그의 평탄하지만은 인생사를 쭉 훑게 해줍니다. 마치 앞으로 다가올 사건을 생각하면 이런 사소한 가족간의 다툼이나 갈등, 행복은 그에게 주어진 최고의 행복이었다고 속삭이듯 말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에게 최악의 하루가 찾아옵니다. 회사에서 갑작스런 해고 통보를 받게 된 것이죠. 아들 등록금이며, 내야 할 청구서가 잔뜩인데, 마이클은 앞날이 캄캄해 집니다. 하지만 불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죠. 차마 아내에게 해고됐다는 말은 하지 못한 채, 무거운 발걸음으로 통근 열차에 올라타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열차에서 일어난 최악의 사건 여느 때처럼 통근 열차에서 만나 낯이 익은 사람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좌석에 몸을 묻은 마이클 앞에 낯선 여인이 나타납니다. "당신에겐 의미없는 일이지만 이 열차의 누군가에게는 큰 영향을 끼칠 만한 일을 제안받는다면 하겠는가. 그에 대한 대가로 금전적 보상이 따른다면." 이런 취지의 말을 던집니다. 그리고 열차 화장실에 2만 달러가 있는데, 방금 말한 일을 시행하면 10만 달러를 주겠다고 말하곤 열차에서 사라집니다. 그녀가 제안한 의미없는 일은 기차에 탄 '플린'이란 승객을 찾아 특정역에 도착할 때까지 그의 가방에 GPS를 달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기가 차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화장실에 가 본 마이클은 정말 2만 달러가 숨겨져 있는 걸 발견하곤 의아해 집니다. 처음엔 단순히 플린이란 사람을 기차에서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방법을 알아보는 걸로 시작했지만, 점점 목표 역에 다가갈수록 그를 압박하는 사건들이 차례로 일어나고, 급기야 가족에게도 위험이 닥치게 됩니다. 이 일을 그만두고 싶지만 가족을 인질로 삼아 협박하는 그 의문의 여인의 전화에 마이클은 기차 여기저기를 뛰어 다니며 플린 찾기를 계속 할 수밖에 없었죠. 


리암 니슨이니까 본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지, 어떤 결말이 날 지 어렴풋이 다 알 것 같지만, '노장은 죽지 않는다'는 말처럼 땀 흘리고 피 흘려가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리암 니슨의 고군분투에 그냥 응원하는 마음으로 스토리를 따라 가게 되더군요. 전화를 통해 목소리로 마이클에게 지시하는 조안나의 존재는 마치 영화 '소스코드'를 연상케 합니다. 실제로 배우도 소스코드에서 제이크 질렌할에게 목소리로 지시하는 굿윈 역을 맡았던 배우라 더 그 장면이 오버랩될 수밖에요. 스토리도 뻔하고, 액션도 힘이 많이 빠졌고, 미스터리도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지만, 재밌는 영화는 여러 번 봐도 또 재밌는 것처럼 리암 니슨 스타일의 영화에 이미 익숙해진 관객에게 마음 졸이지 말고 편안하게 액션을 즐기도록 아예 멍석을 깔아주는 기분입니다. 중간중간 가슴 쫄깃한 액션 장면도 잊지 않고 넣어주고, 60을 넘겨 70을 바라보는 리암 니슨의 연기도 여전히 중후했고, 인간미가 넘쳤고, 마냥 응원해주고 싶은 연민 넘치는 캐릭터 였습니다. 다음엔 리암 니슨도 액션 전체를 책임지지 말고, 조금은 편한 역할로 만나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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