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권위와 인습, 부패에 항거하는 혁명의 불꽃 바사라1999년 7월 현대 문명이 멸망하고 오랜 세월이 지난 뒤 권력자들의 전국시대가 도래합니다. 악로왕의 중앙 집권 국가가 세워진 뒤, 4명의 호걸이 각각 주작, 현무, 청룡, 백호의 검으로 봉기하여 혁명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각지로 흩어지게 되죠. 울금왕이 15대 국왕으로 즉위하면서 왕족들의 핍박과 행패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사람들은 가난과 횡포 속에서 자신들을 구원해줄 운명의 지도자를 기다리며 어두운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운명의 지도자의 탄생 한편, 백호검을 수호하는 백호 마을에서는 타타라와 사라사라는 쌍둥이 남매가 출생하는데 예언자 나기는 이 중에 한 아이가 운명의 지도자가 되어 새 시대를 이끌 것이라는 예언을 합니다. 바야흐로 왕의 지배하에 각지를 울금왕의 자손인 백왕, 창왕, 흑왕, 적왕이 통치를 맡게 되는데, 적왕 슈리는 태어날 때부터 왕족에 해를 끼친다고 하여 아버지인 울금왕이 직접 노예의 낙인을 찍고 성에서 내쫓아 다른 사람 손에 맡깁니다. 하지만 냉혹하고 사리판단이 빠른 적왕은 서쪽 사막을 완전히 장악하고 세력을 키우는 한편, 민중 사이에 공공연하게 퍼져있는 운명의 지도자 타타라를 제거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혁명의 불꽃이 불타오르다 적왕의 오른팔인 카잔 장군에 의해 목이 잘린 타타라를 대신하여 그의 여동생이자 진짜 운명의 사람이었던 사라사가 타타라의 역을 대신하면서 서서히 혁명의 불꽃이 일기 시작합니다. 사라사가 어렸을 때 적왕의 군대에게 쫓겨 위기에 처하자, 바람처럼 나타난 아게하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이 사건으로 아게하는 한쪽 눈을 잃게 됩니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랑과 좌절을 겪다 세월이 흘러 사라사가 숙녀가 되었을 때 온천에서 원수인 적왕 슈리와 만나게 되는데 두 사람은 서로의 신분을 모른 채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먼 옛날 동맹을 맺고 왕권에 대항하던 세력들을 다시 규합하기 위해 청룡, 주작, 현무의 후예들을 찾아 길을 떠난 사라사는 주작의 후예인 하야토, 현무의 후예인 타몽과 마스나가 등과 대면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그녀를 도와줄 동지들을 모으게 됩니다. 해적이었던 챠챠와 자키, 구마노의 후예인 나치와 히지리, 창왕의 세력에서 독립한 라이조 등의 도움으로 혁명의 불을 일으킨 사라사! 하지만 그녀는 적왕과의 결전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슈리가 바로 백호 마을을 몰살시키고 자신의 오빠인 타타라를 죽인 원수라는 사실을 알고 좌절하게 됩니다.
구시대의 종말과 새 시대의 도래 한편, 적왕 슈리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민중의 힘과 인간의 존엄성을 배우게 되면서 왕권의 무력함과 새 시대의 건설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고, 권력의 힘이 아닌 독립과 자주권을 가진 민중의 뜻이 모인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사라사와는 다른 쪽에서 혁명을 주도해 나갑니다. 마침내, 적왕은 왕조 최후의 왕으로서 왕권의 파멸을 선포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됩니다. 흥분한 대중은 적왕 타도를 외치며 그의 목숨을 요구하고, 혁명의 짐을 벗은 사라사는 평범한 여자로 돌아와 슈리와 운명을 같이 하고자 합니다.
혁명을 통해 국민들에게 자유와 평등의 권리를 돌려준 사람이 운명의 지도자 타타라가 아니라 사라사라는 한 명의 연약한 여자임을 알게 된 사람들은 분노와 증오를 내려놓게 되고 사라사와 슈리 앞에도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장대한 스토리와 엄청나게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대하역사극임에도, 캐릭터 하나하나가 모두 생동감있게 살아 있어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어느 하나 버릴 캐릭터가 없고, 단순한 선과 악의 구도가 아니라 각자의 신념과 정의를 가슴에 품고 자신이 정한 운명 앞에 목숨을 바치는 젊은 혁명가들의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아 있는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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