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어느 전통 디저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미야마 쿠쿠리는 평범하고 소소하게 하루하루 사는 것이 꿈입니다. 어느 날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약혼녀와 싸움을 하고 “넌 연애 불구자야!”라는 말을 들으며 파혼선언을 당한 한 남자와 마주칩니다. 약혼녀가 떠난 후 두 사람만 남게 되자 쿠쿠리는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남자가 거스름돈 5엔을 받지 않고 가려고 하자, 쿠쿠리는 작은 돈이라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당돌하게 외칩니다. 그러자 갑자기 공중에서 토끼가 나타나더니, “축하합니다, 연분 상대를 찾았습니다.”라며 두 사람이 정식으로 연분을 맺을 건지 묻습니다. 놀라서 얼이 빠진 쿠쿠리. 사실 이 토끼는 인연의 신을 모시는 사자이고 남자는 인덴 가문의 후계자 오리노스케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대대로 인덴 가문의 후계자는 인연의 신을 모셔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평생에 딱 한 번 연분이 있는 인연을 만나 그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신이 결혼상대를 인정해야만 샤먼의 힘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이 인연을 놓치면 다시는 인연을 만날 수 없다는 거죠.
오리노스케는 오로지 가문을 잇기 위해 쿠쿠리와 결혼하려 하고, 쿠쿠리는 인연의 상대와 맺어지지 못하면 평생 혼자라는 말에 고민하게 됩니다. 둘이 고민하는 사이 인연을 맺어주는 신사에서 ‘연서 축제’가 열리고, 오리노스케는 쿠쿠리를 데려와 도와달라고 합니다. 오리노스케는 평생의 꿈이 집안의 뒤를 잇는 것인데 어릴 때부터 항상 넌 안돼라는 말만 들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연의 신이 맺어준 쿠쿠리라면, 그리고 둘이 함께라면 자신도 바뀔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합니다. 그런 두 사람 앞에 전약혼녀가 찾아와 쿠쿠리를 보더니, 후계자가 연애 쑥맥이면 인연도 별 볼일 없는 사람과 맺어진다며 비웃습니다. 하지만 쿠쿠리는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비웃는 건 나쁜 짓’이라며 전약혼녀를 꾸짖습니다. 점점 쿠쿠리가 마음에 들기 시작한 오리노스케는 진심을 담아 청혼을 합니다. 그리고 분위기에 휩쓸려 쿠쿠리도 승낙을 해버립니다. 오리노스케가 표현이 서툴고 고지식한 것일 뿐 사실은 아주 순수하고 자상한 남자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청혼이 이루어지자 또다시 나타난 신의 사자가, “두 사람의 인연이 정식으로 맺어졌다!”는 선언을 합니다. 두 사람의 인연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지게 될 지, 얼떨결에 시작한 연분 맺기가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군요. 부모님이 없이 자란 쿠쿠리에게 하나밖에 없는 친오빠와의 갈등, 라이벌의 등장, 인덴 가문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오리노스케에게 다가오는 여러 가지 시험들과 쿠쿠리의 든든한 내조까지, 전개되는 스토리마다 서로를 향한 예쁜 마음과 조금씩 깊어져 가는 사랑이 달달하게 전해져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는 만화입니다. 현재 3권까지 발매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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