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 1927년 대국 하남국의 대도시 상해-세계대전이 끝났음에도 영토를 둘러싼 열강들의 싸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여 복잡하면서도 향락적인 도시에서 일어나는 기기묘묘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마도’라 불리는 도시 골목에서 찻집 ‘백사정’을 운영하고 있는 화링은 누구에게나 친절한 주인 아가씨 입니다. 하지만 이 아가씨에게는 남모를 비밀이 있었으니 머리는 사람이지만 몸은 뱀의 모습을 한 반인반요였던 것입니다. 수상한 하숙객이자 화링의 정체를 알고 있는 이키시마는 항상 요상한 물건을 방에 들이기 일쑤였는데, 이번에 그가 들고 온 것은 인어의 시체가 담긴 상자였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상자 안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백사정을 찾은 뱃사람 중 왕 씨 성을 가진 남자가 유난히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화링이 준 차를 마시고 원기를 좀 회복한 왕 씨는 감사를 표하며 돌아갑니다. 그리고 얼마 후 말을 못하는 한 여자가 가게를 찾아옵니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왕 씨와 아는 사이로 사랑하는 남자를 쫓아 먼 길을 온 것이라고 합니다. 여자가 차 값을 내고 돌아갔는데, 잠시 후 동전이 조개로 변합니다.
다음 날 길에서 왕 씨와 어제 그 여자를 발견한 화링은 반갑게 인사를 건네려고 하는데 갑자기 무서운 얼굴을 한 이키시마가 여자를 공격합니다. 짐작한 대로 여자는 뱃사람의 마음을 유혹해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인어였던 것입니다. 이키시마가 인어를 처단하려 하자 왕 씨가 막아섭니다. 자기 목숨을 바쳐서라도 인어를 구하려고 하는 왕 씨를 보고 이번엔 화링이 이키시마를 막아섭니다. 자신도 반요이기에 요괴와 인간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이 틈에 왕 씨와 인어는 바다 속으로 사라집니다.
이렇듯 백사정을 둘러싸고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들, 갖가지 요괴와 주물들이 찾아와 상상도 못할 기괴한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1930년대 중국 상해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시대상과 기기묘한 사건들 속에 미국과 영국, 일본 등 각 열강에서 파견한 수상한 사람들이 마도에 모여들게 되고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게 됩니다. 중국 고대 신화 속 여신인 여와의 피를 이어받은 화링과 그 목숨을 노리는 사람들, 지키려는 사람들이 뒤섞이는 가운데 정작 주인공인 화링은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인간과 요괴를 아우르며 따스한 정을 나눠 갑니다. 현재까지 1.2권이 발매되어 있고 아직도 이야기는 계속 진행중입니다. 여와를 잡아들여 자국의 이익을 위해 쓰려는 열강들의 경쟁 속에서 반인반요인 화링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이키시마의 정체는 무엇일지, 화링을 둘러싼 인간과 요괴들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 지 그 뒷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지는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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