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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이야기/애니

[애니]XXX홀릭 극장판 : 한 여름밤의 꿈

by R&X 2018.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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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 홀릭>은 클램프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과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습니다. <XXX 홀릭 : 한여름 밤의 꿈>은 2005년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인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와타누키는 이상한 요물이나 유령, 영혼 등이 보이며, 이들이 들러붙는 특이 체질의 고등학생입니다. 사연이 있는 사람에게만 문이 열리는 유코의 가게에 들어가게 된 와타누키는 마물을 물리쳐 주는 대가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이치하라 유코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여성으로 가게를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고 어떤 소원이든 들어줍니다. 

와타누키와 동급생인 도메키는 절 집 아들로 마물을 볼 수 없지만 이들을 정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와타누키가 시도 때도 없이 들러붙는 마물 때문에 괴로워할 때 도메키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공기가 깨끗해집니다. 하지만 와타누키는 도메키와 늘 티격태격 하며 웬수지간처럼 지냅니다. 또 다른 등장인물인 히마와리는 와타누키가 좋아하는 여학생으로, 원작에서 유코는 와타누키에게 히마와리를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지만, 히마와리에게 푹 빠진 와타누키는 히마와리만 보면 눈이 하트가 됩니다. 집안청소와 요리를 잘 하는 와타누키는 거의 유코의 노예처럼 일을 하지만, 유코와 가게에서 일어나는 신비한 일에 말려들며 자신의 존재에 대해 알아간다는 이야기가 원작의 줄거리입니다. 


극장판으로 제작된 <한 여름밤의 꿈>은 유코에게 전달된 한 통의 초대편지와 가게에 찾아온 젊은 여성의 의뢰로 유코와 와타누키, 도메키가 대저택을 방문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룹니다. 의뢰여성은 자신이 살던 집에 들어가고 싶지만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다며 어찌된 영문인지 해결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마침 그 저택은 유코가 받은 경매 초대장에 명시된 장소라 와타누키, 도메키를 데리고 저택을 방문합니다.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가는 곳마다 쪽지로 안내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긴긴 복도를 지나 문 앞에 다다르자 도메키가 문을 엽니다. 하지만 문 너머는 벽으로 막혀 있습니다. 유코는 와타누키에게 다시 문을 열어보라고 합니다. 와타누키가 문을 열자 거실이 나오며 이미 초대되어 있던 7명의 수집가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들도 자신을 초대한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당신의 수집품은 미완성이다.'라는 편지를 받고 콜렉션을 완성하기 위해 이 곳에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거실 벽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저택에 모인 그림이 벽에 걸려 있고, 수집가들은 주인이 나타나길 기다리며 서로의 수집품을 자랑하는데 열을 올립니다. 수집가들의 고집과 허세로 집안 공기가 탁해지자 영감이 강한 와타누키는 울렁거림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을 찾아나섭니다. 하지만 화장실이 있는 곳은 멀고도 멉니다. 이상한 복도와 계단과 좁은 통로를 지나고 다다미방에 떨어지는 모험을 한 뒤에야 가까스로 화장실에 다다릅니다. 게다가 중간에 유령과도 같은 형체를 보고 도망다니기 일쑤입니다. 와타누키는 이 이상한 저택에서 빨리 나가고 싶지만, 저녁 식사가 준비되었다는 쪽지를 받고 지도에 명시된 장소를 찾아갑니다. 다들 게걸스럽게 식사를 하고 나서 옆 방으로 옮겼는데 일행 중 한 명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찾아보겠다고 나간 사람들조차 돌아오지 않자 불길한 느낌이 드는데, 각자 배정된 방에서 쉬라는 쪽지가 전달됩니다. 밤에는 절대로 나오지 말라는 쪽지를 받지만 한 밤중에 잠에서 깬 와타누키는 방의 구조가 바뀌고  도메키가 사라진 걸 보고 찾으러 나갑니다. 

저택을 배회하는 와타누키는 이상한 수집품들로 가득한 방들을 만나게 되고, 저택에서는 점점 더 수상한 일들이 차례차례 발생합니다. 이 저택의 정체는 무엇인지, 누가 무슨 목적으로 수집가들을 초대한 것인지, 사라진 그들은 어디로 간 것인지, 처음 이 의뢰인은 저택과 무슨 관계인지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한 결과가 드러납니다. 극장판 애니는 60분 동안 하나의 에피소드를 담은 것이라 살짝 시시한 면이 없지 않지만, 원작은 끊임없이 마물과 사람들의 어두운 마음에 얽힌 기이한 사건들이 연속해서 일어나기 때문에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꽤 몰입해서 보게 되는 만화입니다. 

<XXX 홀릭>의 캐릭터들은 원래 정상적인 인체비율과는 거리가 먼 길쭉길쭉한 팔 다리를 하고 있어서 이들의 움직임이 더더욱 과장되고 기이하게 느껴집니다. 마물과 현세가 뒤섞이는 기기묘묘한 현상들, 늘 투닥대면서도 서로를 지켜주는 와타누키와 도메키의 우정도 훈훈한 볼거리입니다. 드라마로는 8부작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와타누키역에는 기생수에 나왔던 소메타니 쇼타가 열연했고, 유코는 안이라는 배우가 맡았다고 하네요. 도메키 역에는 아오하라이드로 잘 알려진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맡았습니다. 드라마로는 환상적인 판타지 세계가 어떻게 구현됐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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