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북은 어릴 적 읽었던 동화의 내용을 그대로 재현한 것처럼 잘 만든 가족영화입니다. 정글에 혼자 남아 늑대에게 키워진 인간 아이 '모글리'가 호랑이 쉬어칸을 피해 정글을 헤매며 겪는 모험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마을의 모습이 잠깐 나오는 것 빼고는 인간 출연자는 모글리 역을 맡은 닐 세티가 유일하고 나머지는 전부 CG로 만들어진 동물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표정도 풍부하고 털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표현해서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데다가, 빌 머레이(발루 역), 스칼렛 요한슨(카아 역), 벤 킹슬리(바기라 역) 등 쟁쟁한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어릴 적 아버지와 정글 속 동굴에 머물게 된 모글리는 호랑이 쉬어칸의 공격을 받고 아버지를 잃고 맙니다. 쉬어칸 또한 아버지의 필사적인 저항으로 불(동물들이 붉은 꽃으로 부름)에 데여 눈을 다치게 되자 인간에게 깊은 원한을 품게 되었습니다. 흑표범인 바기라는 어린 모글리를 가엾게 여겨 늑대 무리에게 데려다 주고, 모글리는 늑대의 가족이 되어 정글에서 자라나게 됩니다. 건기가 되어 모든 동물이 평화협정을 맺고 개울가에 모였을 때 호랑이 쉬어칸이 모글리의 존재를 깨닫게 됩니다. 쉬어칸은 과거의 원한에 사로잡혀 모글리를 잡으려 하고, 늑대들은 모글리를 보호하기 위해 바기라로 하여금 모글리를 인간 마을에 데려다 주도록 합니다. 하지만 쉬어칸의 공격으로 바기라와 헤어지게 된 모글리는 깊은 정글 속에 홀로 남게 됩니다. 커다란 뱀인 카아가 모글리를 꾀어내 잡아먹으려 하지만, 지나가던 곰 발루가 모글리를 구해줍니다.
게으른 곰 발루는 절벽 위에 있는 벌꿀을 얻으려고 모글리를 이용하지만, 모글리는 느긋하고 여유 넘치는 발루와의 생활이 싫지 않습니다. 발루와 모글리가 강에서 헤엄치며 부르는 노래는 보는 사람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할 만큼 유쾌합니다. 모글리의 발자취를 찾아온 바기라는 모글리를 마을로 데려가려고 하지만, 모글리는 정글을 떠나기 싫어서 바기라를 피합니다. 바기라는 모글리의 상황을 발루에게 설명해서 모글리를 설득하려 하고, 발루는 모글리와 헤어지기는 싫지만 짐짓 귀찮은 척 해서 모글리를 쫓아버리려 합니다. 그 때 원숭이 무리가 모글리를 자기들 소굴로 납치해 갑니다.
바기라와 발루가 황급히 모글리의 뒤를 쫓습니다. 모글리가 납치된 곳에는 원숭이들의 왕 킹 루이(크리스토퍼 월켄)가 있었습니다. 킹 루이는 인간들만 사용할 수 있는 불의 힘을 얻으면 정글의 왕이 될 거라 믿고 모글리에게 마을의 불을 가져오라고 강요합니다. 이 때 킹 루이가 붉은 꽃(불)을 설명하며 우우우 하며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가 중독성이 있어서 한 번 들으면 계속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바기라와 발루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원숭이 소굴에서 도망친 모글리는 이제 인간 마을로 돌아가는 길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쉬어칸이 늑대 아버지인 아켈라를 죽이고 정글을 공포로 몰아넣었다는 것을 알고 모글리는 쉬어칸을 물리칠 계획을 세웁니다. 킹 루이에게 들은 붉은 꽃이 큰 힘을 지녔다는 것을 알게 된 모글리는 몰래 인간 마을에 침입해 불을 훔쳐옵니다. 쉬어칸과 맞닥뜨리게 된 모글리가 호랑이와 목숨을 건 한판승을 펼칩니다. 귀여운 모글리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동물들이 만들어 가는 신기한 정글 이야기가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를 동심의 세계로 안내해 줍니다. 엔딩 크레딧에서는 팝업북처럼 원숭이 소굴이 나오고 킹 루이가 또 우우우~ 노래를 부르면서 동물들이 하나씩 등장하는데 마지막까지 아주 귀엽고 유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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