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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야기/영화

[영화]인디펜던스 데이(1996년)

by R&X 2018.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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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 데이는 1996년 제작된 외계인 침공 SF영화인데, 20여 년 전 영화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뛰어난 CG 기술과 설득력 있는 스토리로 당시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윌 스미스가 스티브 대령역을, 제프 골드브럼이 박사 데이빗 역으로, 빌 풀만이 미국 대통령 역을 맡았습니다. 2016년 속편격인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가 개봉되긴 했지만, 역시 1편의 명성을 뛰어넘지는 못했었죠. 

어느 날 갑자기 세계 주요도시 상공에 나타난 거대한 우주선 때문에 지구촌은 패닉에 빠집니다. 처음엔 아무런 접촉도 해오지 않고 위협적으로 하늘에 떠 있는 모습에 다들 초긴장 상태입니다. 휴가중이던 공군 대령 스티브는 아침에 신문을 가지러 갔다가 눈 앞에 엄청난 크기의 우주선을 보고 입이 떡 벌어집니다. 스티브는 황급히 부대로 복귀하고 가족은 대피소를 향해 차를 몰고 갑니다. 한편 외계인에게 납치됐다고 주장해 미친 사람 취급을 받던 경비행기 조종사 러셀은 비행물체가 나타나자 저거 보라며 흥분을 하고, 세 아이들은 눈 앞에 나타난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아연실색 합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한 때, 대통령 보좌관의 전남편이었던 공학박사 데이빗과 그의 아버지가 백악관을 찾아갑니다. 위성이 방해받는 이유를 알아낸 데이빗 박사는 위성에 숨겨져 있는 신호를 찾았다면서 급박한 상황임을 강조합니다. 데이빗의 설득에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대피를 결정한 순간, 마침내 우주선에서 대대적인 공격이 감행됩니다. 가공할 위력의 불기둥이 붐을 내뿜자 빌딩과 유적은 여지 없이 무너지고 자동차들이 거리에 나뒹굴게 됩니다. 즉각 각국의 군대와 제트기가 나서서 반격을 하지만 우주선에는 강력한 쉴드가 쳐져 있어서 어떤 공격에도 끄덕없습니다.

그동안 정부가 숨기고 있던 우주선이 있을 거라고 주장하는 데이빗 부자의 말에 대통령은 실소를 금치 못하지만, 옆에 있던 국방장관이 당혹해 합니다. 대통령이 추궁하자 결국 사실 50여 년전에 발견한 우주선이 있다고 실토합니다. 데이빗 박사가 우주선 내부로 들어가 이것저것 살펴보며 연구를 하는 동안 스티브 대령은 거대 비행물체에서 나온 소형 우주선과 맞붙어 한판 대결을 펼칩니다. 험한 계곡에서 요리조리 외계인의 공격을 피하다가 마침내 우주선을 격침하고, 아직 목숨이 붙어 있던 외계인을 포로로 잡아옵니다.  

비행물체를 공격할 방법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중, 데이빗 박사가 고물 우주선의 작동법과 쉴드를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냅니다. 그리고는 현실에서는 전혀 안먹힐 것 같은 기발한 대책을 내놓는데, 우주선을 타고 외계인들의 모함으로 숨어 들어가 바이러스를 심고 오자는 것입니다. 지구의 컴퓨터 바이러스가 외계인에게도 통용되는지, 같은 시스템을 쓰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때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여겨졌죠. 데이빗 박사와 스티브 대령이 우주선을 타고 목숨을 건 작전을 시행하는 동안, 7월 4일 민간 자원군과 공군, 대통령까지 합세한 군대가 우주선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기로 합니다. 

데이빗 박사와 스티브 대령이 아슬아슬하게 모함으로 잠입해서 바이러스를 침투시키는데 성공한 순간, 군대의 미사일 공격이 처음으로 먹혀 들어갑니다. 쉴드가 깨진 걸 알고 당황한 적들이 작은 소형 우주선으로 공격을 하고 혼전이 이어집니다. 우주선 한 가운데 핵 미사일을 쏘려고 하지만, 적들의 방해로 공격 가능한 미사일이 점점 소모됩니다. 모두의 미사일이 소진됐을 때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던 러셀이 마지막 미사일을 장전한 채 우주선으로 돌진합니다. 모두가 러셀에게 희망을 걸었지만 미사일이 발사대에 걸려 발사되지 않습니다. 과연 러셀은 그동안의 미치광이 오명을 씻고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모선에 침투했던 스티브 대령과 데이빗은 무사귀환을 할 수 있을지,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2016년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는 스티브 대령의 아들과 예전 대통령의 딸 등 2세들의 활약이 그려집니다. 언제든 외계인이 또 공격해 올 것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오던 지구군이 다시 대대적인 침공을 감행한 외계인에 맞서 싸우는 내용입니다. 스케일은 더 커지고 전투신도 멋지긴 하지만 스토리가 좀 빈약하고 강력하던 외계인이 너무 허무하게 무너져서 허탈한 기분도 듭니다. 중국 자본이 들어가 안젤라 베이비가 여비행사로 출연하는데, 살짝 겉도는 느낌입니다.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보신다면 모를까 1편에서 느꼈던 신선한 감동이나 충격을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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