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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이야기/만화

[만화]삼색고양이 침구원

by R&X 2018.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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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고양이 침구원>은 코하라 오미의 2권짜리 만화입니다. 뚱뚱하지만 귀여운 고양이 그림에 이끌려 보게 된 만화인데, 복슬복슬한 고양이 타마콘을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따뜻한 만화입니다. 숲 속 조용한 곳에 자리잡은 타카라야마 침구원은 카페를 겸하고 있는 침 시술원입니다. 뚱뚱한 삼색고양이 타마콘은 이 침구원의 고양이인데, 제 멋 대로 동네로 마실을 나가 고민이 있거나 우울해 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위로를 해주는 신박한 고양이입니다.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있던 사람들은 타마콘의 포근한 몸을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을 얻습니다. 그리고 겉으로는 몸이 아픈 것 같지만 사실은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이 타마콘의 안내로 침구원을 찾아옵니다. 침구원과 카페를 운영하는 타카라야마는 침술과 마사지를 통해 몸이 아픈 사람들의 통증을 치료하면서 동시에 속으로 곪아가고 있는 그들의 마음까지 보듬는 따뜻한 사람입니다. 

이 침구원을 중심으로 저마다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동네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등장합니다. 발레를 좋아하지만, 항상 우승만을 바라는 부모의 과한 기대가 부담스러워 몸이 아프게 된 소녀, 만화가 지망생이지만 끝까지 자기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고 아버지 일을 도우며 지지부진하게 살아가는 청년, 항상 긴장하면 졸음이 쏟아져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 이상한 기면증을 앓고 있는 소년, 엄격한 미용실 선배 때문에 항상 긴장 상태에 있는 햇병아리 미용사 등등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벽에 부딪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소개됩니다. 타마콘은 용케도 다른 사람들은 눈치 채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 속 고민을 알차채고 살며시 다가가 몸을 부대끼며 웃음을 선사합니다. 타마콘이 인연이 되어 침구원으로 모여든 사람들은 고민을 털어놓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새에 그 답을 찾아나갑니다. 

조금씩 자기 자신과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인생의 작은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사연 하나하나가 가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침구원의 주인과 타마콘의 첫 만남도 평범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유기되어 갈 곳이 없었던 작은 아기 고양이 타마콘과 가족에게 상처받아 목소리를 잃었던 소년 타카라야마는 서로의 아픈 곳을 알아보고 조금씩 마음을 열었고,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둘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토실토실 동글동글한 타마콘이 곁에 있으면 그 누구라도 마음이 풀어지면서 그 포근한 몸을 끌어안고 얼굴을 부비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타마콘의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은 고양이의 따스함을 잊지 못했는지 어느 샌가 귀여운 고양이들을 차례로 식구로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만화를 다 읽고 나면  타마콘처럼 푹신한 고양이를 끌어안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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