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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이야기/웹소설웹툰

[8탄] 카카오페이지 로판 웹툰 신작 & 웹소설 추천 (개인취향)

by R&X 2021.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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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1. 다정한 그대를 지키는 방법 

원글 : 마약젤리 / 글 : 하운드, 그림 : 김지의 

소설 제목과 표지만 봤을 때는 잔잔한 시대극 로맨스물인가 싶었는데, 드래곤과 성녀,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비극으로 치달았던 과거의 시간을 돌려 다시 회귀한 여주인공이 자신의 인생과 사랑을 되찾는 이야기입니다.
신성제국의 성녀 요제피나의 딸인 레티샤는 어려서부터 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받아오다 견원지간인 제노스 공국의 공왕 디트리안과 국혼을 치르게 됩니다. 레티샤는 요제피나의 계략에 의해 세간에는 희대의 악녀로 알려져 왔고, 특히 제노스 공국은 신성제국의 박해를 받아 많은 희생을 치르고 있던 차였습니다. 원수의 딸을 반려로 맞이하게 된 디트리안이었지만, 남편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끝까지 레티샤를 보호하고 지켜주려 노력하다 결국 제노스 공국은 신성제국의 침략으로 멸망을 하게 됩니다.
그 후 레티샤는 3년간 탑에 유폐되었다가 사망하게 되고, 디트리안과 혼인하기 전으로 회귀를 하게 됩니다. 제 2의 삶을 얻게 된 레티샤는 이번에야말로 디트리안과 제노스 공국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과거와는 다른 행적을 보이게 되고, 요제피나와 대적할만한 성녀의 능력을 얻게 되면서 비극을 뒤엎을 역전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레티샤가 성녀로서 각성하면서 주변인물들이 성녀에게 충성하는 아홉개의 날개(수호자)로 각성해나가는 과정도 흥미롭고, 과거와는 달리 디트리안과 알콩달콩 귀여운 사랑을 키워가는 레티샤의 이야기도 간질간질 설레입니다. 드래곤과 여신의 도움을 받아 진정한 성녀로 거듭나게 된 레티샤가 어둠에 맞서 싸우며 과거 뒤틀렸던 사람들의 운명을 바로 잡는 과정이 아주 흡입력있게 묘사되어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최근에 카카페에서 <다정한 그대를 지키는 방법>의 웹툰이 런칭되었는데, 그림체도 하늘하늘 예쁘고 연출도 원작의 흐름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잘 구성되어서 몰입하기 좋습니다. 레티샤나 디트리안 등 주요 캐릭터들이 소설 표지 그림보다는 살짝 유약해 보이는 인상이긴 한데 뒤로 갈수록 표현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등장인물이 워낙 많기 때문에 캐릭터 표현력이 중요한데, 아휜이나 노엘, 바넷사 등 주요 인물들의 개성이 잘 표현돼서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됩니다. 

2.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원작 : 이보라 / 웹툰 글 : 라뇽, 그림 : 오션 

최근 카카오페이지에서 웹툰으로도 선보인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는 여주에게 무심했던 남주가 뒤늦게 사랑을 깨닫게 되면서 구르고 구르며 후회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왕실의 막대한 빚을 대신 갚아주는 대신 왕녀인 바이올렛과 결혼해 공작 작위를 받기로 한 윈터 블루밍은 왕실의 배신으로 작위도 받지 못한 채 엄청난 돈만 쏟아붓게 됩니다.
바이올렛은 윈터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하게 됐지만, 윈터는 돈을 벌기 위해 늘 밖으로 나돌았고, 블루밍 공작부부는 바이올렛을 돈주머니로만 이용하며 은근히 학대를 하기에 이릅니다. 남편의 냉대와 시가의 조롱에 지친 바이올렛은 삶을 포기하기에 이르고, 목숨을 끊으려 한 순간 남편과 몸이 바뀌는 이상한 현상을 겪게 됩니다. 윈터는 왜 아내와 몸이 바뀌는지 이유도 모른 채 아내의 몸으로 바이올렛이 겪은 현실을 이해하게 되고, 아내의 외로움과 절망을 깨닫게 되지만 너무 늦은 후회로 바이올렛을 잃을 위기에 처합니다.
후회남이 절절하게 구르며 지난 날의 과오를 씻는 전개를 바라면서도 윈터는 굴러도 너무 굴러서 가여울 정도입니다. 바이올렛이 불행했던 원인이 온전히 윈터 한 사람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고 바이올렛 또한 대화부족에,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쌍방과실측면도 있어서 두 사람의 어긋남이 유독 가슴 아프게 전달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갈등이 해소되는 순간을 더 간절하게 바라며 응원하게 되는 로판입니다. 

웹툰의 경우 처음에는 바이올렛이 원작과는 다르게 가볍고 너무 나약하게 그려져 독자들의 원성이 좀 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정신적으로 몰릴 때로 몰린 피폐한 분위기와 왕녀로서 기품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을 섬세하게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윈터는 원작보다 조금 더 유하게 그려져서 그런지 아직 후회도 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원작 특유의 두 사람의 어긋남에서 오는 답답함과 부아가 치미는 듯한 오해들이 웹툰에서는 좀더 완화되어 표현된 것 같지만, 원작 분위기를 조금씩 따라잡으면서 뒤로 갈수록 더 몰입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3. 꽃은 춤추고 바람은 노래한다

원작 : 라넬라 / 웹툰 상행

후회남, 후회녀, 회귀물로 대표되는 <꽃은 춤추고 바람은 노래한다>도 최근 웹툰이 연재중에 있습니다. 피사리데 후작가의 차녀인 에르셀라는 베른하르트 가문의 하르젠과 정략결혼을 하고 아들 비센테를 낳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서 젊음을 누려보기도 전에 가문 안주인으로서의 무게와 어머니의 역할에 지친 에르셀라는 어린 아들을 점차 외면하며 밖으로 나돌게 되고, 남편과의 관계도 어긋나게 됩니다. 병에 걸려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된 순간 에르셀라는 아들 비센테와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채 눈을 감게 된 것을 절절하게 후회하며 숨을 거둡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죽기 3년 전으로 회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두 번째 생에서는 후회하지 않도록 아들과의 거리를 좁혀보려 하지만 이미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비센테에게 다가가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귀족과 국가간의 정치싸움에 휘말려 떠밀려가던 에르셀라가 자신의 인생을 바로잡고, 계속 어긋나기만 했던 남편과 아들과의 관계를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처음에는 에르셀라가 철없고 이기적으로만 비춰졌는데 속사정을 파고들수록 에르셀라를 절벽으로 몰아세웠던 주변환경과 정치적 희생물이 된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용감하게 일어서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하르젠 또한 처음엔 몹쓸 남편처럼 그려졌지만 에르셀라를 향한 깊은 애정과 고집스런 희생이 답답하면서도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어머니의 애정을 바라지 않고 냉정하게 자신을 방어하던 비센테가 점점 마음을 허물어뜨리는 모습 또한 뭉클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4. 그 외 최근 런칭된 웹툰들(1~3월)

1) 폭군을 길들이고 도망쳐 버렸다

: 원작 : 유소이 / 웹툰 : 지현, 멜팅

황실에 의해 몇 백년간 저주받은 마검으로 살며 원한에 사무쳤던 샤를리즈가 다시 회귀해 7황자의 스승이 되어 제국을 뒤엎을 계획을 세웁니다. 전생에서 흑막으로 살며 천재적인 재능을 펼쳤던 7황자를 길들여 제국에 복수할 날을 꿈꾸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심상치 않게 변하면서 헤어진 여주를 되찾기 위한 남주의 집착이 펼쳐집니다. 웹툰이 아름답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잘 표현돼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려줍니다. 

2) 악당 대공님의 귀하디 귀한 여동생

: 원작 : 에클레어 / 웹툰 : 이깜누, 루나행 

아이들에게 잔인한 후계자 경쟁을 시키는 라그랑주 가에서 악당 디트리히의 여동생(친동생 아님)으로 빙의한 여주인공이 디트리히의 마음을 얻기 위해 온갖 애교와 호감을 쌓으며 성장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묘하게 변해갑니다. 훗날 여주의 정체와 능력이 드러나고 디트리히가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면서 원작과 다른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소설은 초반은 흥미로운데 라그랑주를 벗어난 후로 갑자기 전개가 지지부진하게 느껴져 흥미가 떨어졌었는데, 웹툰에서는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합니다. 일단 웹툰 그림은 귀염귀염하지만 시선을 확 끄는 매력은 아직 덜해 보입니다. 

3) 나는 남주의 전여친이었다

: 원작 : 쥐똥새똥 / 그림 : 태자

원작의 여주가 나타나면 남주에게 차일 예정인 악역조연으로 빙의한 에리카는 자신이 상처입기 전에 먼저 남주를 차버린 후 3년이 흐릅니다.  아직도 에리카를 잊지 못하는 남주와, 남주의 친구, 이웃나라 왕자가 등장하며 역하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중인데, 그림이 예뻐서 일단 스타트는 끊고 보고 있는 중입니다. 한 사람에게 정착하지 못하는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캐릭터를 별로 안좋아해서 아직은 큰 재미는 못느끼고 있는데 각각의 캐릭터 표현은 잘 했더라구요. 끝까지 완주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4) 황녀, 반역자를 각인시키다

: 원작 : 이린비 / 웹툰 : 수리, 사공

회귀물. 황실에 반역을 일으킨 호문클루스의 왕에게 잡힌 후 8황녀의 음모로 목숨을 잃게 된 7황녀가 다시 회귀해 운명을 개척하는 스토리. 황실의 세력다툼과 호문클루스 기사들과 주군과의 관계 등 설정이 재미있는데다 그림체가 아주 매력적이고 주인공들이 예뻐서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5) 쉬고 싶은 레이디

: 원작 : 유인 / 웹툰 : 솜땀, 최엠제

54회가 넘는 회귀를 통해 온갖 능력을 갖춘 여주가 이번 생은 좀 편하게 살고 싶어서 가문을 나와 아카데미로 들어가면서 다양한 사건에 직면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로판에서 아카데미 이야기가 나오면 왠지 흥미가 식어서 잘 안보게 되는데 이번 작품도 초반은 그저 그러네요. 뒤로 갈수록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올지 지켜보는 중인데 20화까지 본 지금은 계속 볼 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그림체는 예쁩니다. 

6) 이번 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

: 원작 : 김로아 / 웹툰 : 몬 (ANTSTUDIO)

그림도 아주 귀엽고 원작의 흐름도 잘 살린 웹툰입니다. 역시 회귀물로서 전생에서 가문의 핍박을 받던 여주가 회귀한 뒤 본격적으로 가주가 되기 위해 기지를 발휘하며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 입니다. 내용 전개가 시원시원하고 캐릭터가 예쁘고 매력적인데다 스토리도 흥미로워서 계속 보고 싶은 웹툰입니다.  

7) 그냥 악역으로 살겠습니다

: 원작 : 김다함 /웹툰 : 대전환, 베베

원작 악녀에 빙의한 여주가 파혼당해 영지로 쫓겨난 후 고작 화로에 불을 때우려고 소환한 악마와 더불어 본의 아니게 영지를 발전시키고 주변 상황들을 타파해 나가면서 성장해나가는 스토리입니다. 원작 소설도 재미있는데다 주인공을 아주 매력적으로 잘 표현하고 특히 악마 해리가 너무 귀엽게 잘 묘사돼서 재미있네요. 

8) 아빠, 나 이 결혼 안할래요

: 원작 : 홍희수 / 웹툰 : 유리, Roal

전생에 황녀를 독살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다가 생을 포기한 여주가 다시 회귀한 뒤 달라진 아버지와의 관계와 전생에서는 미처 만나지 못했던 사람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운명을 개척해 가는 이야기 입니다. 황실의 억압 때문에 오해의 오해를 거듭하며 아버지와 어긋나기만 했던 여주가 회귀 후 달라진 아버지의 진심을 언제 깨달을지가 관전 포인트네요. 그림체가 예쁘고 남주보다 여주의 아버지가 더 매력적으로 그려지네요. 

9) 패왕에게 비서가 필요한 이유

: 원작 : 바믜 / 웹툰 : 스튜디오 이너스  

사랑하던 남자에게 배신 당한 후 이웃나라 황제에게 우연히 거둬져 패왕의 비서가 되기 위한 길을 걷게 된 여주가 자신의 능력을 둘러싸고 다양한 음모와 위기에 처하며 성장해 가는 이야기 입니다. 원작소설은 안봤는데, 웹툰의 내용이 흥미로워서 계속 보게 되네요. 그림체는 살짝 경직된 느낌이지만 뒤로 갈수록 표정이 풍부해 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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