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탄]카카오페이지 로맨스 판타지 로판 웹소설 & 웹툰 추천 (개인취향)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웹소설 중 웹툰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간략하게 소개해 보았습니다. (1~4탄에서 소개된 작품 제외)

2020/08/05 - [1탄]카카오페이지 로맨스판타지 로판 웹툰 & 웹소설 추천 (개인취향)

2020/08/16 - [2탄]카카오페이지 로맨스판타지 로판 웹소설 추천 (개인취향)

2021/01/11 - [3탄] 카카오페이지 로맨스판타지 로판 추천, 웹툰 & 웹소설 추천 (개인취향)

2021/01/12 - [4탄] 카카오페이지 로맨스판타지 로판 추천, 웹툰 & 웹소설 추천 (개인취향)

▶카카페 원작 로판이 웹툰화 된 작품들 

1) 모든 게 착각이었다  / 원작 : 과앤 / 웹툰 : 밈바

책 속의 악녀로 환생한 드루아 발로즈가 화형 엔딩을 피하기 위해 남주인 녹턴 에드가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책 속 빙의, 남주의 정체, 에드가 공작가, 녹턴과의 관계 등 그 어느 것 하나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착각에 착각을 거듭하며 작품 전체에 걸쳐 긴 삽질이 이어지지만, 착각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드루아는 뜻밖의 사실에 직면하게 됩니다.

발로즈에게 못되게 굴면서도 집착하는 녹턴의 행동 때문에 초반에 욕을 많이 먹지만 뒤로 갈수록 녹턴의 비밀과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순애보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작품인데 웹툰으로 나와 기대 만발입니다. 전체적으로 의상이 헐렁거리고 발로즈가 살짝 노안처럼 보여서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작화는 깔끔합니다. 어둡고 피폐한 느낌의 녹턴 분위기를 잘 살린 것 같아요. 

2) 악당의 아빠를 꼬셔라  / 원작 : 달슬 / 웹툰 : 비아

원작이 시작되기 전 소설 속에 빙의하게 된 르보브니의 공주 예레니카는 언니 대신 벨고트의 황제 에우레디안에게 납치를 당해 황궁에 머물게 됩니다. 머지않아 에우레디안이 흑마법사와 결혼해 목숨을 잃게 되고 원작의 주인공인 그 아들마저 흑마법에 희생될 운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예레니카는 황제의 결혼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합니다. 황제를 '아버님'이라 부르며 결혼해 달라고 쫓아다니는 예레니카와 철벽을 치며 좀처럼 넘어오지 않는 황제 에우레디안의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가 재미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예레니카가 너무 많은 시련을 겪게 되고 에우레디안 또한 맘고생을 많이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너무나 달달해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분홍빛 머리카락과 하늘색 눈동자를 가진 예레니카를 너무 귀엽고 예쁘게 표현해서 볼 때마다 가슴이 몽글몽글해집니다. 에우레디안은 처음엔 별로 매력이 없게 느껴졌는데, 예레니카에 대한 철벽이 점점 무너지면서 가슴 설레는 표정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웹툰은 아직 본격적으로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기 전이라 밀당이 오고가는 중인데, 앞으로 여러 시련과 이별이 닥칠 예정이라 가슴 졸이며 보고 있습니다. 

3) 왜 이러세요 공작님 / 원작 : 반달반지 / 웹툰 : 에디 

파빈 공국 사메드 백작의 사생아이자 집시의 딸인 에르인은 적국의 공작인 로안 페르카에게 죽임을 당하기 직전 갑자기 발동된 정체불명의 마법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마법의 효과로 에르인을 밑도 끝도 없이 사랑하게 된 로안과 결혼까지 하게 됐지만, 1년이 지난 후 점점 마법이 풀리면서 여전히 에르인을 사랑하는 '세이'(로안의 애칭)와 에르인을 죽이려하는 '로안' 사이에서 혼란을 겪게 됩니다. 마법의 비밀에 다가갈수록 에르인과 로안 앞에 시시각각 위험한 운명이 찾아오게 되고, 겨우 두 사람의 마음이 이어졌나 싶던 순간 비극과 함께 두 사람의 사이는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변해갑니다.

본편보다 외전의 결말이 더 궁금할 정도로 이야기의 흐름이 흥미롭게 전개되는 대환장 러브 스토리입니다. 웹툰은 본편이 끝나고 외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본편에서도 세이와 에르인, 로안과 에르인의 엇갈린 사랑이 점차 진심으로 변해가는 모습들을 지켜봐야 했는데, 외전에서는 회귀 후 입장이 바뀐 로안이 에르인의 사랑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입니다. 소설보다 로안이 좀 동글동글하게 표현된 것 같아 처음엔 잘 적응이 안됐는데, 뒤로 갈수록 표정이 풍부해지면서 로안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어 웹툰으로 보는 즐거움이 큽니다. 에르인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묘사돼 있어서 자꾸 보고 싶은 그림체 입니다. 

 

4) 폐하, 또 죽이진 말아주세요 / 원작 : 에클레어 / 웹툰 : 하연 혜용

갖은 죄목을 뒤집어 쓴 채 폭군에게 가족을 모두 잃고 단두대에서 목이 잘린 라리에트 이사벨 드 벨루아는 열두 살 나이로 다시 회귀하게 됩니다. 자신의 목숨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폭군의 곁에서 환심을 사기로 결심한 라리에트는 남자이면서 '황녀' 노릇을 하고 있던 루페르트의 시녀로 들어가게 됩니다. 아무도 믿지 않는 까칠한 루페르트의 신임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라리에트는 회귀 전 벨루아 가문이 몰살당하게 된 원인이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얽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루페르트와의 관계도 회귀 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변모해 가면서 혼란을 겪게 됩니다.

운명적으로 적일 수밖에 없는 라리에트와 루페르트 사이에 사랑의 감정이 싹트지만 쉽사리 다가설 수 없어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애틋하고 절절한 러브 스토리가 가슴을 적십니다. 웹툰으로 아직 초반 연재 중이지만 그림체가 귀엽고 예뻐서 앞으로 성인이 됐을 때 라리에트와 루페르트의 모습이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라리에트에게 차갑고 오만방자하게 대하던 루페르트가 절절히 구를 미래의 모습을 하루 빨리 보고 싶네요. 

5) 폭군의 보호자는 악역 마녀입니다 / 원작 : 블루라군 / 웹툰 : 라타 하리

'눈의 여왕' 동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 자신이 떠맡게 된 황제의 아들을 학대, 방치한 대가로 목숨을 잃게 되는 마녀에 빙의한 클레테는 비극적인 운명을 피하기 위해 어린 아르펜을 성심껏 잘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원작에서 아르펜은 황제를 죽이고 황좌를 차지하지만, 죽기 전 저주를 내린 클레테의 말대로 사랑을 잃고 영원한 고독 속에 빠지게 되는 비운의 인물이었습니다. 원작과는 다르게 클레테와 집사 에드먼드의 따뜻한 사랑과 배려 속에 자란 아르펜은 겨울성에서 떠나고 싶지 않아 했지만 황제의 부름으로 도성에 가게 되면서 클레테와 헤어지게 됩니다.

집착남의 싹이 보이는 아르펜은 200년이나 연상이자 늙지 않는 클레테를 여자로서 사랑하게 되고, 클레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절절하게 매달립니다. 아르펜 안에 또 하나의 자아가 있음을 알게 된 클레테는 원작의 저주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아르펜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게 됩니다.. 웹툰은 소설보다 살짝 가볍게 흘러가는 느낌이긴 한데 전체적인 분위기나 캐릭터 특성은 잘 살린 듯 합니다. 에드먼드의 찌통 사랑을 웹툰으로 볼 수 있다니 무척 기대됩니다. 눈발이 날리는 차가운 겨울성과 마녀 클레테의 이미지가 그림 속에 잘 녹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