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만화&애니 이야기/웹소설웹툰

[10탄]카카오페이지 로맨스 판타지 로판 웹툰 신작

by R&X 2023. 2. 8.
반응형

요즘 카카오페이지와 리디북스, 네이버시리즈에서 경쟁적으로 로판 웹툰 신작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카카오페이지의 웹툰은 몇 개 빼고는 양판형으로 대충 그려서 양적으로 물량공세를 하고 있는 느낌이고(캐릭터들이 원작 소설에 비해 매력이 없게 그려져서 앞부분 조금 보다가 패스하게 됨), 리디북스는 나름 퀄리티 있는 웹툰을 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상수리나무 아래'나 '황금숲' '흑막용을 키우게 되었다' 정도를 빼면 스토리가 그냥 그래서 띄엄띄엄 보게 되고(개인취향), 네이버 시리즈가 요즘 흥미롭고 다양한 소재에 고퀄리티 신작을 많이 내고 있는 것 같아요.(겨울정원의 하와르, 백설을 위하여, 버려진 나의 최애를 위하여,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 로또황녀님, 시한부인 줄 알았어요, 짐승의꽃, 숲속에서 공작이 주운 것은 등등등)

최근 19금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19금 웹툰신작도 종종 눈에 띄는 것 같아요. 원작 소설의 스토리가 확실하면서도 필요할 때만 과감한 장면이 들어가는 웹툰을 선호하는 편인데, 리디북스는 19금 웹툰을 좀더 과감하게 소개하는 편이고, 카카오도 최근 19금 완전판을 내기 시작했는데 그 수준은 리디에는 못미치지만 독자들에겐 꽤 환영받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카카오에서 볼만한 19금은 '결혼장사'라는 웹툰이고요, '악녀의 남주님'이 19금 완전판으로 최근 나온 것 같지만 15금 버전과 큰 차이가 없으니 이미 15금 버전으로 보신 분들은 따로 챙겨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리디에서는 '윈터울프' '까마귀는 반짝이는 것을 좋아해' '각설이공작' 정도가 볼 만하고, '그날의 배신을 알지 못하여'는 그림체가 영 취향이 아니라 안읽게 되더라고요. 

리디북스랑 네이버 시리즈 웹툰은 차후 소개하기로 하고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카카오페이지에서 소개된 볼만한 로판 웹툰 몇 편을 짧게 짧게 소개하겠습니다. (전체연령가 혹은 15세 작품들입니다)

 

[가짜를 위한 장소는 없다]는 원작은 오앤, 글/그림 로고의 작품으로, 친모에 의해 가짜 황녀로 살던 여주 필로멜이 자신이 죽는 미래가 적힌 책을 읽은 후 파멸엔딩을 피하기 위해 황제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하다가 진짜 황녀를 찾아준 뒤 잠적해버려서 약혼자 및 황제가 필로멜을 찾기 위해 눈이 돌아가는 전개로 시작합니다. 내용은 흔한 클리셰 패턴인데 그림이 예쁘고 연출이 자연스러워서 계속 찾게 되는 웹툰입니다.

[여주인공이 나를 새언니로 점찍었다]는 채유화 원작, 글/그림 연견, 겨울해 작품으로, 용 수인이자 공작의여동생인 빨강망토가 늑대수인인 남주를 잡아먹는(?) 19금 피폐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세계에서 남주 누나로 빙의한 여주가 남동생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던 중 우연히 빨강망토를 구하게 되면서 공작과 얽히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스토리는 흔한 클리셰 범벅이지만 그림체가 예쁘고 아기들로 등장하는 빨강망토와 남동생이 귀여워서 일단 시선 잡기엔 성공했습니다. 다만 용수인인 공작이 여주에게 빠져드는 계기가 그닥 개연성이 없이 '반했다는' 걸로 전개가 되어서 살짝 몰입이 안되는데요, 일단 아이들은 귀엽고 주인공들은 예쁘고 잘생겼으니 두고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보고 있습니다.

[엄마가 계약결혼했다]는 시야 원작, 추혜연 그림의 작품으로 원작소설도 재미있지만 웹툰 퀄리티가 장난아니게 좋아서 그림이랑 사랑스러운 캐릭터 보는 맛으로 빠져들게 된 작품입니다. 내용도 특이하게 여주의 엄마가 회귀해서 전생에 죽은 딸(여주)을 살리기 위해 황제와 계약결혼을 한 뒤 황궁으로 들어가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데요, 주인공인 리리카가 너무너무 귀엽고 예쁘고 당돌하고 사랑스러워서 웹툰만 봐도 행복해지는 기분이라 즐겁게 보고 있어요. 여주인공 부둥물이긴 해도 누구나 납득할만한 부둥부둥이라 보는 내내 엄마미소가 떠나질 않습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매력있게 표현되었고, 배경이나 의상 등 색감이 너무 이뻐서 소장가치 뿜뿜 하는 작품이에요. 

 

[얼떨결에 남주 동생을 구해버렸다]는 윤하월 원작, 리슈 글/그림 작품인데요, 원작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기대했던 웹툰입니다. 원작에서 죽은 남주의 동생을 구해준 여주(빙의자)가 공작저로 와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을 그리고 있는데요, 그림체도 예쁘고 캐릭터도 예쁘고 연출도 무난한데 왠지 모르게 원작보다는 손이 덜 가는 작품이에요.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캐릭터에 대한 흡입력이 좀 약한 것 같아요. 스토리 전개는 시원시원하지만 캐릭터의 매력이나 주인공 사이에 형성되는 섬세한 감정선이나 가슴 설레는 감동들이 덜 표현된 것 같아서 특색이 없어진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아직 초반이고 그림 자체는 훌륭한 편이라 점점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아기 신수로 환생했습니다]는 연백림 원작, 글/그림 버들, 리프 작품인데요 사랑받던 황녀가 오라비인 황자에 의해 살해당한 후 대공가 막내인 아기 신수로 다시 환생해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황녀가 환생한 시점이 죽은 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황녀 시절 엮였던 인연이 신수가 된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림도 이쁘고 부모와 오빠들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는 여주 부둥물인데다, 황녀 시절 마음에 두고 있던 남주랑 다시 이어지는 클리셰라 흥미로운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어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캐릭터도 이쁘고 전개도 매끄러워서 꼬박꼬박 챙겨보는 웹툰 중 하나입니다.

[아기 다람쥐가 다 잘해요]는 군청주단 원작, 글/그림 흑동고래, 한소영 작품으로 전형적으로 '학대받던 여주가 가족품으로 돌아가 오해를 풀고 사랑받는 막내로 거듭나게 되는 달달육아 힐링물'입니다. 아버지와 오빠는 강한 사자수인이었지만, 약하고 작은 다람쥐 수인으로 태어난 여주가 이모 밑에서 학대를 받고 자라다 죽은 후 다시 회귀해서 자기 가문으로 돌아간 뒤 점차 몰랐던 진실이 밝혀지면서 집안의 사랑둥이가 되는 귀여운 웹툰인데요 아기 모습에서 쬐끄만 다람쥐로 변하는 여주가 너무 귀엽고 아빠와 오빠의 막내 사랑도 절절해서 초반에 여주 방임에 화가 나 도끼눈을 품고 지켜보던 독자들이 점점 미소를 되찾아 가며 평안을 얻게 되는 작품입니다. 

[손만 잡고 잘게]는 설이수 원작, 글/그림 다미씨, 고릴라 메이드 작품으로 소설 원작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원작의 분위기를 잘 살린 작품이에요. 영화 인셉션을 연상시키는 '꿈'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요,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남주를 깨우기 위해 꿈 장인 이능력을 가진 여주가 동물의 모습을 하고 남주의 꿈 속으로 들어가 남주의 과거와 상처, 두려움 등을 직면하면서 서서히 신뢰와 사랑을 쌓아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여주가 꿈 속에 들어갈 때마다 여우, 뱀, 호랑이, 사슴 같은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도 귀엽고 남주가 왜 꿈에서 깨지 못하는지 그 비밀이 밝혀지면서 이야기가 점점 재미있게 전개됩니다. 그림도 넘 예쁘고 특히 여주가 매력적이라 즐겁게 감상하고 있습니다. 

[흑막 남편과의 이혼에 실패한 것 같다]는 율지 원작, 글/그림 교르, 순진무구 작품으로 흑막 남편에게 집착하다 죽게 되는 악녀 엘린에 빙의하게 된 여주가 열살 때 결혼을 하게 된 후 남주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알게 돼 보듬어 주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변화돼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개입니다. 훗날 여주와 사랑에 빠지게 될 남편을 위해 적당한 시점에서 빠져주려고 하지만 점점 아내에게 집착하는 남주와, 그런 남주를 사랑하게 된 여주의 갈등을 볼 수 있는 작품인데요 그렇게 고구마처럼 답답하게 전개되지 않고 비교적 이른 시점에 갈등이 해소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림체가 흔히 보는 그림체가 아니라 유럽풍 동화 일러스트를 보는 것처럼 독특하고 귀여워서 오히려 특별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캐릭터의 표정이 풍부해서 주인공들의 심리나 감정선이 섬세하게 전달돼 생생하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곱게 키운 악당들]은 솔깃 원작, 푼양 그림의 작품으로 훗날 악당이 될 아이들의 악독한 보육원 선생으로 빙의한 주인공이 사랑으로 아이들을 보듬으면서 미래를 바꾸는 내용인데요, 처음엔 그냥 그저그런 느낌으로 보았는데요 아이들이 각자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떠난 후 신전에서 일하게 된 여주가 성인이 된 아이들과 재회하면서부터 슬슬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캐릭터는 많이 본 그림체라 살짝 질리는 느낌도 있지만 인체표현도 좋고 표정도 풍부하고 뒤로 갈수록 매력도 늘어가서 관심있게 보고 있어요.

요즘 신작 중에는 기대작이었는데 그림이 인체비율이 안맞고 표정도 천편일률적이라 성의없게 느껴지는 작품도 많아서 실망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요, 원작 소설이 좀 오래돼서 이미 지금 시류에는 안맞는 올드한 느낌의 작품을 웹툰화해서 흥미가 사그라드는 작품도 왕왕 있는 것 같아요. 중국에서 그린 웹툰은 믿고 거르는 분들도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최근엔 일본쪽 외주로 나온 작품도 눈에 띄더라고요.

웹소설 표지 작가로 활동하던 분들이 본격적으로 웹툰을 그린 케이스도 있는데 그 중 믿고 보는 작품이 '흑막용을 키우게 되었다'랑 '황태자의 약혼녀' '남편이 미모를 숨김' 등이 있습니다.

아직 소개할 웹툰이 많이 남아서 나머지는 11탄에 이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