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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이야기/드라마

[중드]삼생삼세 십리도화 - 야화 백천의 사랑이야기

by R&X 2018.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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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 [영화]적인걸3 : 사대천왕 (조우정 주연)


세 번의 생을 살아도 일편단심인 야화와 백천의 사랑 이야기 삼생삼세 십리도화 2017년 중국저장위성 TV 제작/주연 : 양미(백천), 조우정(야화, 묵연상신) 삼생삼세 십리도화는 신족인 천족, 청구(여우족), 곤륜허와 익족, 기타 여러 신선들, 인간계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청구의 여군주인 구미호 백천과 용족인 천족의 태자 야화가 세 번의 삶을 겪으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남자주인공은 고대신인 '부신'의 아들로서 태아 상태에서 봉인된 금빛연꽃(금련)의 모습으로 수만년을 살다가, 천족의 왕인 천군의 손자 '야화'로  태어나 태자가 됩니다. 둘째 숙부와 청구 여군주 백천이 약혼 관계에 있었는데, 숙부가 백천의 하녀와 사랑의 도피를 하는 바람에 천족이 곤란한 지경에 이릅니다. 이에 야화가 9만살이나 위인 백천과 성혼하겠다고 나서 만나지도 못한 채 약혼한 사이가 됩니다.

원작 소설에서 야화는 누가 보더라도 한 눈에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수려한 꽃미남인데 이 역을 처음 대만배우 조우정이 맡게 되었을 때 팬들의 반발이 상당했다고 합니다. 냉철하고 우아한 자태를 지닌 태자이지만 백천을 향할 때만큼은 깊은 눈빛과 정이 듬뿍 담긴 사랑스러운 미소로 '잘생김을 연기'하며 여심을 녹여버린 조우정의 매력에 푹 빠져 이제 그 외의 다른 야화를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세가 역전됐습니다. 조우정은 이 드라마에서 부신의 아들이자 백천의 사부인 묵연상신, 봉인되었을 때 금빛연꽃 속 남자(태아상태로 봉인된 부신의 아들), 천족 태자 야화(금련의 환생. 묵연과 야화는 결국 쌍둥이 형제입니다.), 겁을 치르러 인간계에 갔을 때 인간 '조가' 등 1인 4역을 소화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입니다.  

여주인공인 청구 호족의 딸이자 여군주인 구미호 백천(양미 주연)은 야화보다 무려 9만살이나 위인 연상녀입니다. 남장을 하고 '사음'이라는 이름으로 곤륜허 묵연 상신의 제자로 들어갑니다. 익족 수장인 경창의 반란이 일어나자 묵연 상신이 목숨을 걸고 그를 동황종에 봉인하지만 그 여파로 묵연상신의 혼이 백방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백천은 수만년간 구미호인 자신의 심장의 피로 묵연 상신의 신체를 보존하며 사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묵연 상신을 향한 백천의 마음은 연애감정이 아니라 사제지간의 깊은 존경심입니다. 다만 묵연상신은 백천을 속으로 사모하며 외길 사랑을 간직합니다.)

봉인된 지 7만년 후 경창이 다시 부활하려하자 백천이 이를 막으려다 경창의 공격으로 기억과 신력을 잃고 인간계로 떨어져 '소소'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태자 야화와 인연이 닿아 부부가 되고 아들 아리를 낳습니다. 물론 야화는 백천이 원래 자신의 약혼녀이자 청구 여신이라는 사실을 모릅니다. 천계로 가게 된 소소는 천족의 냉대와 천군의 후궁인 소금의 음모와 학대에 견디다 못해 주선대에서 뛰어내리고 말죠. 

본래라면 죽었을 터이지만 원래 신선이었기에 백천은 목숨을 건지게 되고 기억을 되찾습니다. 전화위복으로 인간계에 가있던 동안의 일을 신선으로서 겪은 겁이라고 인정되어 상급 신선인 상신의 지위에 오르게 됩니다. 백천은 야화와 겪은 동안의 삶이 고통스러워 망각수를 마시고 기억을 지우고 야화를 모르는 백천 상신으로서 세 번째 삶을 살게 됩니다.

기억을 잃은 백천이 죽은 줄 알았던 아내 소소임을 알게 된 야화가 다시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이 드라마를 지켜보는 재미입니다. 아들 아리와 합세해 백천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야화의 노력이 눈물겹고 헌신적입니다. 이 모습에 여성팬들이 야화인 조우정에게 흠뻑 빠지게 된 것이죠. 훗날 야화가 잠시 범계에 내려가 겁을 겪을 때는 '조가'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삶을 살기도 합니다. 금련, 야화, 조가 이렇게 세 번의 삶을 사는 동안 야화는 여주인공인 백천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시종일관, 일편단심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야화의 변치 않는 사랑에 점차 마음을 열게 된 백천은 야화를 다시 진심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인간 소소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 나면서 야화에 대한 배신감이 다시 떠올라 괴로워하며 야화를 외면하게 됩니다. 또다시 부활한 경창과 대결하게 된 야화가 큰 부상을 당하며 의식을 잃었을 때 백천은 후회하며 오열하지만 야화는 천족의 묘지에 안장됩니다. 떠나간 야화를 그리워하는 백천은 끝내 야화를 잃고 마는 걸까요. 

삼생삼세 십리도화에서는 야화와 백천 말고도 또 다른 안타까운 커플이 등장합니다. 바로 백천의 조카 백봉구와 천족의 신 동화제군입니다. 적호(붉은여우)인 백봉구는 이국적이고 화려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는 청구 여신입니다. 예전에 천군이었으나 야화 할아버지에게 오래전에 자리를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나있는 '동화제군'을 사모해 날이면 날마다 눈물 마를 날 없는 사고뭉치 아가씨입니다. 훗날 고모인 백천의 뒤를 이어 청구의 여군주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봉구와 동화제군과의 로맨스는 보는 사람에게 고구마 한 박스를 안겨주는 답답함의 연속이지만, 동화제군을 향한 백봉구의 일편단심 사랑과 동화제군이 점점 변화되어 가는 모습이 관전 포인트 입니다. 

삼생삼세 십리도화에는 등장인물이 엄청 많이 나오는데, 특히 백천을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청구의 최고 미남이자 넷째 오빠인 백진과, 고대 부신 시절부터 살아온 절연 상신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신선들이지만 인간보다 더 인간적으로 실수도 많이 하고, 권력과 암투, 음모가 가득하며, 수백 수천만년을 살면서도 사랑에 서툴고 아파하는 모습들이 판타지적인 서사와 어우러져 볼거리 많은 드라마 입니다.

삼생삼세 십리도화는 2018년 1월 영화로도 제작되어 개봉했는데, 주인공인 백천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유역비가 맡았고, 야화는 양양이라는 배우가 열연했습니다. 한 편의 영화 속에 방대한 이야기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인물 관계나 구도가 많이 각색됐지만, 백천을 향한 야화의 한결같은 사랑과 헌신이 여전히 가슴 절절하게 그려집니다. 드라마보다 빠른 전개와 스케일이 큰 액션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삼생삼세 십리도화 영화도 잊지 말고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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